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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초정성령회관 수해로 성전 천장 무너져, 보수 공사할 여력 없어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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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성전 천장이 무너져 내린 청주교구 초정성령회관. 성령회관은 7월 21일 새벽 폭우로 생긴 누수로 성전 내부 천장이 무너지는 피해를 당했다.
윤창호 신부 제공

청주교구 초정성령회관(담당 윤창호 신부)이 계속된 폭우로 지난 7월 21일 새벽 성전 내부 천장이 무너지는 큰 피해를 입어 복구가 시급한 상황이다.

비가 새면서 천장에 누수가 발생했고, 이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져내린 것이다. 성령회관이 위치한 충북 청주시는 7월 중순부터 시작된 집중 호우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이다. 여기에 성령회관 인근 산에서 토사가 밀려 내려와 건물 앞 축대가 붕괴될 위기에 처하는 등 추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성령회관은 교구 성령쇄신봉사회 신자 등 기도를 위해 많은 교우가 찾는 공간이다. 붕괴 전날인 목요일 밤에도 20여 명의 교우가 성령회관 기도회에 참석했다. 다행히 아무도 없는 새벽에 사고가 발생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성전 천장이 모두 무너져내렸지만, 기적적으로 성물들은 파손되지 않았다.



윤창호 신부는 “사람이 없는 새벽에 사고가 발생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모두 하느님께서 도와주신 덕분”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나 앞으로 복구가 걱정이다. 이번 사고로 성령회관이 입은 재산 피해는 4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건물 내 천장을 모두 교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 본당처럼 소속된 교적 신자도 없어 매월 열리는 피정 등으로 운영 비용을 마련하는 성령회관으로서는 큰돈이다.

윤 신부는 “청주가 특별재난지역이기에 지자체에 지원 여부를 물어봤지만, 훈령에 따라 종교기관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말만 들었다”면서 “장마는 끝났다고 하지만 여름 내내 비가 계속 내릴 텐데, 당장 보수 공사 비용을 마련할 여력이 없어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이번 피해로 성령회관에는 제대로 된 영적 돌봄을 제공할 공간이 없다. 그럼에도 성령회관은 무너진 천장을 철거하는 등 시급한 안전조치를 마치고, 7월 28일 다시 문을 열었다. 하지만 천장 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해 현재는 음식을 하는 주방에서 기도회를 열고 있다. 신자들은 바닥에 앉아 기도하는 등 열악한 상황에서 미사와 기도회에 임하고 있다.

윤 신부는 “사고 발생 소식을 듣고도 끊임없이 성령회관을 찾아와 주는 신자들을 보며 감동과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천장이 무너진 사건은 주님께서 우리 마음의 성전을 일으키라는 표징으로 여기고, 기도하고 또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 계좌 : 농협 351-1199-2747-93 (재)청주교구천주교회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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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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