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발달장애인을 둔 가정 얘기입니다.
보호자의 입원 등 긴급 상황에도 마땅히 도움을 요청할 곳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던 경험, 한 두 번씩은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마침 서울에 발달장애인을 24시간 돌봐주는 긴급센터가 최근 문을 열었습니다.
김영규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서울시 발달장애인 긴급돌봄센터’.
가정 내 긴급 상황이 발생한 경우 발달장애인을 일시적으로 돌봐주는 곳입니다.
<김미연 센터장 / 서울시 발달장애인 긴급돌봄센터>
“보호자의 입원 치료, 경조사, 신체 심리적 소진 상황에서, 조금 특별한 점은 24시간 365일 언제나 서비스를 접수하실 수도 있고 이용하실 수가 있어요.”
센터는 남성용과 여성용, 각 1곳씩 운영됩니다.
남녀 정원은 각 4명입니다.
실내 공간은 편안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일반 가정과 비슷하게 구성했습니다.
시설에 머무르는 동안에는 목욕 등 일상생활과 산책 등 사회활동 참여를 지원받습니다.
아울러 건강.식사 지원과 야간 돌봄 등의 서비스도 제공받게 됩니다.
<김미연 센터장 / 서울시 발달장애인 긴급돌봄센터>
“처음 입소하시는 날에는 퇴근을 못하겠더라고요. 주간 팀장님들도, 사실 집에 가셔도 되지만 다들 불안해서 못 가시는 거예요. 그래서 남아서 같이 잠도 자고 저녁까지 있긴 했었죠.”
센터 이용 대상은 만 6세 이상, 65세 미만의 등록 발달장애인입니다.
이용 기간은 한번 입소 시 7일까지, 연간으로는 최대 30일까지 이용 가능합니다.
이곳에 머물 경우 이용료와 식비 각 만 5천 원을 합쳐 하루에 3만 원만 지불하면 됩니다.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은 식비만 납부하면 됩니다.
보호자는 돌봄 서비스 이용 7일 전까지 서울시 발달장애인 지원센터에 사전 예약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미처 예상하지 못한 경우 당일 신청도 가능합니다.
이용 문의는 서울시 발달장애인 지원센터나 서울시 발달장애인 긴급돌봄센터로 하면 됩니다.
<김미연 센터장 / 서울시 발달장애인 긴급돌봄센터>
“당연히 할 일을 한 건데 ‘고맙다’고 말씀을 해 주셔서 굉장히 황송하고 또 감사하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직원들끼리 얘기하고 있습니다.”
긴급돌봄센터 개소로 발달장애인 가족의 돌봄 부담 경감은 물론 삶의 질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CPBC 김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