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로 개막 사흘째를 맞은 '리스본 세계청년대회'.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신앙 축제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WYD 세계청년대회 관련 소식, 윤재선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대회에 참가한 각국 청년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했군요?
▶ 그렇습니다. 포르투갈과 브라질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청년 신심운동 단체, 성모님의 청년팀에서 주최한 '믿음의 밤' 행사에서 약 15분간 강연을 진행했는데요.
각국에서 온 청소년과 청년 2천 5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믿음의 밤'은 성모님 청년팀의 연례행사로, 이번 강연은 청년팀 초청으로 성사됐다고 합니다.
주제는 '하느님의 현존을 만나는 방법'이었는데요.
정 대주교는 청년들에게 성경 봉독, 미사 참례와 더불어 "일상에서 만나는 상대방을 향한 존중을 통해 하느님의 현존을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인간의 영혼 가장 깊숙한 곳에는 하느님의 현존이 있고, 그러기에 우리 인간은
'존엄한 존재'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매일 습관처럼 만나는 가족은 물론, 무심히 지나치는 가난한 이웃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바로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예수 그리스도"라고 일깨웠습니다.
▷ 젊은이들의 삶과 신앙에 관한 고민을 풀어 줄 프로그램도 진행됐다고 하던데, 그 소식도 알아볼까요?
▶ 네. 본대회 기간 여러 성당에서 열리는 교리교육 시간은 청년들과 소통하고, 신앙의 나침반을 제공하는 WYD의 대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현지 시간으로 어제 리스본에 있는 파티마 묵주 성모 성당에서 한국 청년 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명 '젊은이 인생 상담소'가 열렸습니다.
많은 청년들이 갖는 물음에 주교가 답하는 교리교육 시간이었는데요.
청년들은 '내가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맞는 것일까?', 혹은 '궁극적인 삶의 가치는 무엇일까?, 이런 물음들을 허심탄회하게 쏟아냈다고 합니다.
강연자로 나선 이는 청주교구장이자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장인 김종강 주교였습니다.
'나만의 길을 만들어 나가는 비결'은 무얼까?
김 주교는 '행동하는 것'을 꼽았는데요.
김 주교는 "길은 걸어가서 만들어지는 거"라며 "내 길을 아무리 설계한들 걷지 않으면 길이 생기지 않는 것처럼 이상 안에서 계속 궁리해도 시도하지 않으면 이는 꿈을 꾸는 것에 불과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젊은이 모두가 각자의 카리스마를 지니기를 당부했습니다.
▷ '카리스마'를 지닌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 네, 김 주교는 '사랑'이라는 뜻을 가진 '카리스'에서 생겨난 카리스마의 어원을 설명하면서
"나와 내 안에 계신 하느님에 대한 사랑이 있을 때 카리스마가 생기게 되는데, 이를 지닌 사람은 그릇됨이 없는 삶을 살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일무이한 하느님께서 나에게만 주신 고유한 카리스마, 즉 특별한 은총의 선물을 받기 위해 자신을 투신해보자"고 청년들의 용기를 북돋웠습니다.
교리교육 후에는 김 주교 주례로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와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등 한국주교단이 공동집전하는 미사도 봉헌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과 내일엔 대전교구 총대리 한정현 주교와 부산교구 총대리 신호철 주교가 교리교육을 열어, 젊은이들의 눈높이에서 삶과 신앙의 지혜를 선사할 예정입니다.
▷ 차기 세계청년대회 개최지가 어디가 될지 벌써부터 관심사인데요. 한국 정부가 교황청에 서울 유치를 공식 요청했다고요?
▶ 네. 외교부가 '2027 가톨릭 세계청년대회'의 서울 유치를 교황청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바티칸을 방문한 박진 외교부 장관은 교황청 국무원장과 외교장관을 잇따라 만나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외교부가 밝혔는데요.
박 장관은 폴 갤러거 외교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서울대교구가 유치를 추진 중인 '2027 가톨릭 세계청년대회'와 관련해 교황청측이 긍정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외교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습니다.
차기 개최지는 오는 6일 리스본 세계청년대회 파견 미사 때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네, 개막 사흘째를 맞은 리스본 세계청년대회 관련 소식, 윤재선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