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집중호우가 수그러들고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절정을 맞고 있습니다. 산으로 들로 바다로 강으로… 마음의 번잡함을 털어 버리고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휴가를 떠나는데요.
그렇다면 대통령의 휴가는 어떨까요?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일부터 오는 8일까지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습니다.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가 있는 경남 거제시 저도에 머물고 있는데요. 그러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휴가 기간에도 일부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대통령의 휴가는 일정을 알리지 않고 연락을 끊고 갈 수 있는 휴가가 아닙니다. 본인이 원한다고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국내외 정세의 안정성이 어느 정도 확보되고 내부적인 비상체제가 가동돼야 갈 수 있는 휴가입니다.
진정한 의미의 휴가는 아니지만, 대통령의 격무를 고려하면 휴식은 필요합니다. 그래야 참모진과 장관들도 휴가를 갈 수 있습니다. 아울러 대통령실이 밝힌 것처럼 “공무원의 휴가가 내수 진작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1년 연차 휴가 일수는 며칠일까요? 대통령의 연차 일수가 따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국가 공무원 복무규정’에 있는 재직 기간별 연가 일수가 적용됩니다.
이에 따르면 6년 이상 재직한 공무원의 경우 1년에 21일까지 연차 휴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윤석열 대통령은 26년간의 검사 생활이 적용돼 최대 21일까지 연차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휴가가 끝나면 윤 대통령은 오는 18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에 참석합니다. 이 회담에서는 북핵 문제 등 동북아의 안보 정세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저도의 울창한 숲길을 걸으며 한려 해상의 깊고 푸른 바닷물을 보면서 어떤 후쿠시마 오염수 해법을 내놓을까요? 민심과 민생을 돌아보는 대통령의 여름휴가가 되시길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