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 WYD 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진행 중인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제공)
[앵커] 서울이 차기 세계청년대회 개최지로 선정된 가운데 파견미사가 끝난 뒤 현지시간 6일 오후에는 2027 서울 WYD 기자회견이 이어졌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비롯해 양주열 신부, 최광희 신부,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 청년들도 기자회견에 참여했습니다.
주요 내용, 이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서울대교구가 차기 개최교구로 선정된 것에 대해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표했습니다.
정 대주교는 서울에서 전 세계 많은 젊은이와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정 대주교는 아울러 WYD의 보편 정신을 잘 계승해 필리핀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 열리는 대회인 만큼 아시아의 풍부하고 다양한 문화를 통해 신앙 안에서 젊은이들이 일치하는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어 바티칸시국은 물론 한국정부와 서울시, 전국 지자체 등과도 긴밀히 협조해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저희는 이번 리스본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회의 노하우를 잘 이어받아 차기 대회를 준비할 것입니다. 또한 바티칸 시국과 대한민국 정부당국, 또 서울시 관계자와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 그리고 안전관리 및 보안당국과도 긴밀히 협조해 대회를 잘 준비하겠습니다.”
유럽이나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의 복음화율이 낮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 대주교는 한국교회와 한국문화의 색다른 맛과 깊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적은 숫자만이 가톨릭이지만 한국의 가톨릭교회는 굉장히 아직 살아있는 영적인 힘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전 세계에서 2027년 세계청년대회에 참가하러 오시게 되는 모든 청년들과 모든 분들은 한국 교회와 또 한국 문화에 색다른 맛과 깊이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독특한 아시아, 독특한 한국의 문화 속에서도 그 이면에는 우리 모두가 같은 사람이다, 같은 하느님의 자녀다, 우리는 하나다…”
정 대주교는 그러면서 2027 서울 대회를 통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침체된 청년 및 청소년 사목의 활성화를 기대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가 우리 한국과 또 코로나 팬데믹을 겪은 모든 나라들에 있어서 청년사목 청소년사목 유스 미니스트리가 새롭게 부흥하고 더 꽃필 수 있는 그런 전환점이 되기를 희망하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평신도로부터 시작된 한국 천주교회의 역사를 소개한 양주열 신부는 서울 세계청년대회에 참가하는 청년들이 230년 전 한국의 신앙선조의 열정과 신앙을 본받기를 희망했습니다.
<양주열 신부 / 서울대교구 통합사목연구소장>
“이 시대의 젊은이들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삶 안에서 진리를 발견하고 그 진리를 생활하고 그리고 그 진리를 목숨 바쳐서 증거할 수 있는, 그 복음을 선포할 수 있는 장소가 바로 한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러분 모두를 젊은이들을 이 자리에 초대합니다.“
리스본 대회 참가자 박하은 양은 한국에 가서도 세계청년대회에서의 경험과 신앙을 한국 친구들과 나누겠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박하은 베르나데트 / 2023 WYD 참가자>
“서로 아무것도 모르는데 가톨릭이라는 하나로 친하게 지낼 수 있어서 좋았고 더 신앙심도 깊어진 것 같았고 한국에 돌아가서는 WYD가 이랬다 너무 좋았고 2027년에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니 너네도 같이 참여하면 좋겠다하고 나누고 싶습니다.”
CPBC 이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