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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로마시, 희년 맞아 ‘보행로’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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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2025년 희년을 맞아 로마시가 성 베드로 광장에서 천사의 성까지 이어지는 길을 보행자 전용도로로 바꾸는 등 새 단장에 나선다. 로마시는 이 프로젝트가 이탈리아와 바티칸시국 사이의 ‘포옹’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교황청은 7월 26일 로마시 관계자가 참가한 가운데 희년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희년 프로젝트는 바티칸시국 외곽의 피아 광장에 초점을 맞췄다. 로마시는 천사의 성에서 바티칸시국으로 이어지는 화해의 길(via della Conciliazione) 사이에 있는 피아 광장에 지하차도를 건설해 차량들은 지하로 다니고 그 위를 인도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약 7700만 달러(약 1000억 원)가 투입된다.

이외에도 로마시는 20억 달러를 투자해 90여 개의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로마시의 희년 프로젝트는 8월 중 시작해 2024년 12월 24일 마무리된다.

천사의 성은 피아 광장 끝에 있는 유서 깊은 건물로 꼭대기에는 미카엘 대천사의 대리석 성상이 서 있다. 원래는 로마제국의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묘였으며, 나중에 성 베드로 대성당과 연결된 요새로 사용됐다. 현재 성 베드로 광장에서 천사의 성으로 가기 위해서는 시간당 3800여 대의 차가 지나가는 5차선 도로를 건너야 한다.

로베르토 괄티에리 로마시장은 “오늘 발표하는 프로젝트는 상징적인 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로마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성 베드로 대성당과 천사의 성을 다시 하나로 묶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괄티에리 시장은 “화해의 길은 서로의 주권을 인정하고 관계를 정상화한 1929년 라테라노 협정으로 이뤄낸 이탈리아와 바티칸시국 사이의 화해를 상징한다”면서 “‘희망의 순례’라는 이번 희년 주제에 따라 양국은 화해를 넘어 진정한 포옹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교황청의 희년 관련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리노 피지켈라 대주교는 “희년을 위해 로마시에서 지속적으로 지원을 해주고 있어 매우 감사하다”면서 “희년이 되면 로마시는 더 아름다워지고 로마시민의 삶은 더 향상되는데, 이번 희년에도 또 이를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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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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