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영성 탄소 중립 아카데미’ 운영, 탄소중립 주도 전문가 양성
서울평단협 한재홍 회장(가운데)과 생태영성실천사업단 최경호 단장 등이 8월 3일 출범식 직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평단협 제공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안재홍)가 폭염과 폭우 등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이에 맞는 실천을 펼치기 위해 ‘생태영성실천사업단’을 설치했다. 서울평단협은 3일 최경호(루도비코) 사업단장 등 7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서울평단협 안재홍(베다) 회장은 임명장 수여식에서 “각 교구의 평신도단체와 연계해 탄소중립 실천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고, 천주교 신자는 물론 국민도 동참할 수 있도록 사업 효과를 높여 달라”고 당부했다.
앞으로 생태영성실천사업단은 전문 강사를 초빙해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생태 영성과 탄소중립 실천 방안을 공유하는 ‘생태 영성 탄소 중립 아카데미’를 운영할 계획이다. 참여를 원하는 교구들과도 함께하기로 했다. 우선 마산교구 교육 일정은 10월 14일로 확정됐다.
또 서울평단협과 협약(MOU)을 체결한 기후환경원과 함께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녹색 본당을 5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탄소중립 교회 만들기 인벤토리 및 앱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시범 본당을 운영하고, 신자 가정의 탄소 배출량도 조사할 계획이다. 온실가스 인벤토리는 각 배출원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할 수 있도록 목록화를 해놓은 통계 시스템이다.
아울러 본당과 교구별 생태환경 담당자 등 30명을 생태사도 활동가로 양성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5회에 걸쳐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주제로 한 연수를 실시하고, 오는 10월 21~22일 인천시 강화의 노틀담생태영성의 집에서 1박 2일간 집중 연수를 할 계획이다.
11월 중순에는 서울 명동 1898 광장에서 서울대교구 가톨릭사진가협회, 가톨릭글씨문화연구회와 함께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작품 전시를 개최하기로 했다. 작품 주제는 ‘공동의 집 지구를 위한 찬미받으소서’다.
서울평단협은 “이번 생태영성실천사업단 활동을 통해 본당과 교회기관, 신자 가구 차원에서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 배출을 모니터함으로써 탄소중립 활동을 위한 데이터 확보와 탄소 감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탄소중립 인식 개선과 생활 실천에 관한 활동을 확산하고, 실천을 주도할 전문가를 양성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