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교구는 최근 공문을 통해 교구 사제와 수도자, 신자들에게 장애인들을 위한 사목적 배려와 관심을 당부했다.
교구는 7월 17일 총대리 김영권 신부 명의의 공문에서 “최근 교회 안팎에서 장애인과 관련한 이야기를 자주 접하고 있는데, 이는 ‘하느님 백성의 대화’에서 다뤄진 4가지 주제 중 ‘어려운 이들을 찾아가는 교회’와도 연결된다”며 “장애인에 대한 교회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애인과 더욱 함께하는 교회 모습을 공문을 통해 특별히 더 권고한 것이다.
지난해 통계를 보면, 장애로 등록된 인구수는 265만 2860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5.2를 차지한다. 교구는 “주일 미사에 나오는 신자 수가 500명이라고 가정하면, (비율상) 그중 26명이 장애인인데 성당에서 장애인을 마주치는 일은 쉽지 않고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는 장애인은 더욱 보기 힘들다”며 “이는 장애인을 본당 공동체 안에 끌어안으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교구는 “교회가 장애인과 노약자 등 몸이 불편한 이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보이고 신앙 안에서 편견 없이 그들과 하나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장애인에 대한 도움과 연대의 태도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독서, 보편지향기도, 예물 행렬 등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함께 전례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신부님들의 사목적 배려와 관심을 부탁한다”며 “장애인들이 하느님의 집인 성당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주님을 뵙고 쉼과 위로를 얻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대구대교구(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을 위해 성당 안에 장애인 배려석(휠체어석)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구대교구는 7월 28일 공문을 통해 “성당 성전 내에 장애인 배려석이 따로 마련되지 않아 휠체어를 이용하는 교우들이 미사 참여 때 불편함을 겪고 있다”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모든 교우가 함께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성전 내 별도의 장애인 배려석을 마련해 줄 것을 교구 모든 본당에 협조를 요청했다.
교구는 “장애인 배려석은 안전한 이동과 시야 확보를 위해 가능한 제대 가까이나 적당한 공간에 본당의 필요한 수요를 파악해 실정에 맞게 설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휠체어를 이용하는 교우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인 배려석을 바닥면에 부착해 표시해 달라”고도 요청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