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가 폭염과 폭우 등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생태영성실천사업단’을 설치했다. 앞으로 생태영성실천사업단은 ‘생태 영성 탄소 중립 아카데미’를 열어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생태 영성과 탄소중립 실천 방안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마산교구가 참여를 확정하는 등 지역 교구와도 함께하기로 했다.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녹색 본당을 5개로 확대하고, 이를 위해 탄소중립 인벤토리 및 앱도 개발한다. 아울러 본당과 교구별 생태활동가를 양성하고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작품 전시회도 개최하기로 했다.
이상적인 기후현상이 세계를 휩쓸고 있다. 남반구의 8월은 북반구의 2월과 비견되는 한겨울이다. 그런데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기온이 최근 30.1℃를 기록했다. 117년간의 기상 통계 중 전례 없는 이상고온이다. 인근 국가인 볼리비아, 파라과이, 우루과이, 브라질에서도 이상고온 기록을 새로 썼다. 분명 추워야 할 시기에 더위를 겪고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폭염이 아니면 폭우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폭염경보는 8일 현재 15일째다.
올해 폭염으로 사망한 사람만 24명이다. 이는 지난해 여름 9명에 비해 벌써 세 배 가까이 많다. 최근 열린 새만금 잼버리대회가 파행을 빚은 원인 중 하나는 너무 뜨거운 날씨였다. 기후(Climate)와 고물가(Inflation)의 합성어인 ‘기후플레이션’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이미 기후위기로 인한 고통은 시작됐다. 서울평단협이 기후위기 극복과 실천을 위해 생태영성실천사업단을 설치한 것을 환영한다. 본당과 교회기관, 신자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이를 실천하고 동참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