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렇다면 가톨릭교회는 언제부터 성모 승천 대축일을 기념했을까요?
성모 승천 대축일의 유래와 의미를 도재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성모 마리아 승천에 관한 기록은 신약 성경과 초대 교회 문헌 어느 곳에도 명확하게 언급돼 있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교회가 언제부터 성모 승천을 성대하게 기념하게 됐는지도 확실치 않습니다.
하지만 교회 역사학자들은 4세기경부터 축일로 지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교회가 성모 승천을 공적으로 기념한 건 5세기 초 예루살렘 교회가 8월 15일 성모 마리아를 ‘하느님의 어머니’로 공경하는 축일로 지내면서부터입니다.
이후 교회는 6세기경 이 축일을 ‘성모 안식 축일’로 변경했습니다.
당시 교회는 순교자들과 성인들의 선종 일에 맞춰 기념하던 관습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후 승모 승천 대축일은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 대축일 등과 함께 교회 전례력에서 성모 마리아를 특별히 기념하는 대축일 중 하나로 지켜지고 있습니다.
성모 승천이 가톨릭교회의 믿을 교리로 공식 선포된 건 불과 72년 전의 일입니다.
6·25전쟁 중이던 1950년 11월 1일 교황 비오 12세가 회칙 「지극히 관대하신 하느님」을 통해 선포하면서부터입니다.
그 후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교회헌장을 통해 성모 승천 교리를 교회의 정통 교리로 선포했습니다.
한국 교회는 교회 초기부터 성모신심을 강조해왔습니다.
신자들은 묵주기도를 바치며, 성모 마리아에 대한 이해와 공경을 키웠습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지금까지도 성모신심 육성을 강조하며 활발한 성모신심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CPBC 도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