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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시로말라바르 전례 교회, 미사 중 사제 방향 논란… 교황, 특사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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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CNS】 미사 전례 중 사제의 방향을 두고 논란과 분열을 빚고 있는 인도 시로말라바르 전례 교회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슬로바키아 코시체대교구장 키릴 바실 대주교를 특사로 파견했다.

교황청은 8월 10일 전 교황청 동방교회부 차관이었던 바실 대주교가 교황 특사로 시로말라바르 전례 교회인 에르나쿨람-앙가말리대교구가 위치한 인도 코치에 4일 도착했다고 밝혔다. 아시아가톨릭뉴스에 따르면, 통일 전례서에 따른 전례 거행을 거부하고 있는 에르나쿨람-앙가말리대교구의 사제와 평신도 상당수가 당시 바실 대주교의 합법성을 의심했다.

바실 대주교 도착 후 에르나쿨람-앙가말리대교구 소속의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로 구성된 ‘투명운동기구’는 바실 대주교에게 교황 특사로 임명됐다는 증거를 내보이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주인도 교황청대사관과 바실 대주교 모두 공식 임명장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교황청은 이에 따라 교황 특사로 바실 대주교를 파견한 것을 확인한 것이다.

시라말라바르 전례 교회는 미사 전례 중 사제의 방향을 두고 혼란을 빚었다. 1970년 이후 대부분의 시로말라바르 전례 교회 사제들은 신자들을 바라보며 미사를 거행해 왔다. 하지만 몇몇 사제들은 동방전례 전통에 따라 제대를 바라보며 미사를 거행하기를 고집했다. 시로말라바르 전례 교회는 지난 1999년 시노드를 열고 통일 전례서를 채택했다. 시노드를 통해 성찬의 전례 동안에만 제대를 바라보도록 했고, 말씀의 전례와 영성체 후에는 신자들을 바라보도록 했다.

대부분의 시로말라바르 전례 교회 사제들은 주교들 결정에 따랐지만, 에르나쿨람-앙가말리대교구와 몇몇 지역에서는 특별 허가서를 발표해 사제가 미사 동안 계속 신자들을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시로말라바르 전례 교회는 2021년 다시 시노드를 열고 이 특별 허가를 취소했다.

‘투명운동기구’는 시로말라바르 전례 교회 주교들의 2021년 결정에 반발해 사제가 모든 미사 전례 동안 신자들을 바라보도록 할 것을 고집하고 있다. 바실 대주교는 이들과 만나 통일 전례서대로 미사를 거행할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이들은 바실 대주교의 요청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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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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