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대교구는 오늘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는 강론에서 사회 지도층을 향해 도덕성 회복과 솔선수범의 실천을 당부했습니다.
나아가 우리도 헌신하고 봉사하며 평화의 도구로 살아가자고 요청했습니다.
김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하느님의 뜻에 온전히 순명하시고, 기쁜 소식을 전하신 성모님의 승천을 기념하며 세상을 변화시킬 커다란 책임이 우리에게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우리는 이기심에서 벗어나 고귀한 가치에 희망을 두고, 이웃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며 평화의 도구로 살아가야 합니다. 이러한 삶이야말로 신앙의 본질인 선교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정 대주교는 “우리는 각자 자기 분야에서 하느님 체험을 널리 전하는 기쁜 소식의 선포자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정 대주교는 이어 “오늘날 우리 사회는 여전히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사회 지도층을 향해 도덕성 회복과 자기희생 실천 등을 촉구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특별히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가시는 지도층의 위치에 있는 분들이 도덕성의 회복뿐만 아니라 자기희생과 솔선수범을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절실히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정 대주교는 “우리 교회도 스스로를 성찰하며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서의 역할을 더 겸손하게 실행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교회는 많은 사람들,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외면하지 않고 그들과 더 적극적으로 함께함으로써 성모님께서 기쁜 소식을 전하신 것처럼 많은 이들에게 하느님께서 주시는 빛과 희망을 선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정 대주교는 “성모 승천을 통해 드러난 하느님의 은총과 평화가 온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널리 퍼져나가도록 우리의 어머니, 평화의 모후이신 성모님께 전구를 청하자”고 요청했습니다.
특별히 정 대주교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우리 민족이 분단의 대결 속에서 생겨난 상처와 아픔을 이겨내고, 화해와 평화를 이루어 온 겨레가 함께 하느님을 찬미할 수 있게 되길 기도하자”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초대 교회부터 지켜온 성모 승천 대축일은 성모 마리아가 지상 생활을 마친 뒤 영혼과 육신이 함께 하늘로 올라갔음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전 세계 가톨릭교회는 매년 8월 15일을 성모 승천 대축일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는 이날 일제 치하에서 벗어난 광복을 성모 마리아의 선물로 여기고 민족의 해방과 세계 평화의 회복에 감사하는 미사를 전국 성당에서 봉헌하고 있습니다.
CPBC 김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