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계산주교좌본당(주임 이기수 신부)은 15일 성당 현지에서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종탑 종과 음악 종, 제대 종 축복식을 거행했다.
주교좌 계산성당에 설치돼 있던 종탑 종은 1903년과 1908년에 제작된 종으로, 120년 넘게 매일 세 번씩 오전 6시와 정오, 저녁 6시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악을 물리치고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강생하셨음을 세상에 선포하기 위해 타종 돼 왔다. 하지만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종들은 표면이 벗겨지고 깨짐과 부식 현상이 일어나 본당은 지난해 2022년 초 종탑 종 교체를 결정했다.
계산본당은 그간 교구 내 23개 단체와 교우 942명, 본당 출신 사제 11명의 기도와 성금으로 5억 8000여만 원을 모금해 이를 종잣돈으로 프랑스 파카드사에 의뢰, 종탑 종 2개와 음악 종 30개, 제대 종을 제작했다. 그리고 북쪽 종탑 종을 초대 대구대교구장 드망즈 주교를 기려 ‘힐데가드 종’으로, 남쪽 종탑 종을 초대 계산본당 주임 김보록 신부를 기려 ‘아우구스티노 종’으로 이름 지었다.
힐데가드 종에는 교구 수호성인인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상과 대구대교구 심벌, 제10대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문양이 새겨져 있다. 아우구스티노 종에는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상과 교구의 제2 수호성인인 이윤일 요한 성인상과 조환길 대주교 문양이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