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김대건길’이 산림청이 주관한 ‘국토녹화 50주년 기념 걷기 좋은 명품 숲길 50선’에 선정됐다.
산림청은 2일 청년 김대건길을 포함해 ‘걷기 좋은 명품숲길’ 2차 명단을 선정해 공개했다. 지난 3월 1차로 걷기 좋은 명품숲길 30곳을 공개한 데 이어, 2차로 20곳을 추가로 발표한 것이다.
2차 선정 명단에 포함돼 걷기 좋은 명품 숲길 50선에 이름을 올린 ‘청년 김대건길’은 수원교구 은이성지에서 미리내성지에 이르는 길로, 총 길이가 10.3㎞에 달한다. 수원교구와 용인시는 2021년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을 맞아 한 해 전인 2020년 순례자를 위해 정비사업을 펼쳐 은이성지부터 미리내성지까지 이르는 길을 ‘청년 김대건길’로 조성했다. ‘청년 김대건길’의 출발점인 은이성지는 천주교 박해 때 많은 신앙선조들이 숨어 신앙생활을 한 교우촌이자 성 김대건 신부가 성장한 곳이다. 또 종착지인 미리내성지에는 성 김대건 신부의 유해와 신부의 어머니 묘가 위치해 있다.
산림청은 “이번에 선정된 숲길은 일반 국민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일반 시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숲길을 중심으로 뽑았다”면서 “그 가운데 산림 생태적, 역사·문화적으로 가치가 높고 자연적으로 잘 조성된 숲길을 명품 숲길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강혜영 산림복지국장은 “국토녹화 50주년 기념 명품숲길을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많은 국민이 숲이 주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관계 기관과 협조를 바탕으로 지속해서 관리해 숲길의 품격을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