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 CPBC 뉴스
진행 : 이혜은 앵커
출연 : 한병성 요한 세례자 / 전주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장
[앵커] 이번 주 금요일부터 달이 바뀌게 됩니다.
한국 교회는 9월을 순교자성월로 지내고 있는데요.
순교자성월을 맞아 전주교구에서 의미 있는 전시회와 음악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가톨릭평화방송과도 함께 할 예정인데요.
전주교구 평협 한병성 회장님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회장님 안녕하세요?
▷ 순교자성월을 맞아 의미 있는 전시회를 한다고 하는데 어떤 건지 궁금합니다.
▶ 말씀하신대로 순교자성월을 맞이해서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순교복자 초상화전을 전주 치명자산 평화의 전당에서 9월 1일부터 한 달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 회장님께서 직접 기획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전주 치명자산성지 평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전시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 2021년에 전주 근교 바우배기에서 한국 최초 순교자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 신유박해 순교자 윤지헌 프란치스코 유해가 발견이 됩니다. 이걸 계기로 해서 전주교구 모든 신자들은 빠른 시성과 또 이분들의 신앙을 본받고자 하는 시복시성 기도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합니다. 사실 2014년에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오셔서 124위 복자 시복을 하셨잖습니까? 근데 이 시복의 시작은 우리 전주교구에서 시작이 됩니다. 1988년 1월에 윤지충, 권상연, 유항검, 유중철, 이순이 다섯 분을 교황청에 시복 요청을 합니다. 세계교회사에 없을 정도로 3개월만에 시복이 허락이 됐습니다. 한국 교회가 지향하고 있는 시복시성을 위한 기도가 하루빨리 이루어지도록 특히 우리(전주) 교구가 이 기도의 마침표를 찍고자 하는 것이 저희 바람입니다. 전시회가 열리고자 하는 전주 치명자산 평화의 전당은 한옥마을 가까이에 있습니다. 그리고 치명자산 정상에는 복자 유항검 아우구스티노 가족 일곱 분의 묘지가 있습니다. 전당에는 묘지 발굴 때 묘지를 표시하는 표지사발과 복자 이순이 루갈다의 옥중편지, 십자가가 전시돼 있습니다. 특히 평화의 전당 주변은 아름다운 숲으로 가꿔져 있어요. 정신적으로 참으로 힘든 현대인들 특히 젊은이들의 명상과 치유의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그 이름이 주는 듯이 세계 평화와 일치, 나눔의 전당에서 이런 전시회가 이뤄진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의미가 있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이번 전시회는 단순한 교구 차원의 전시회가 아니라면서요?
▶ 2020년에 103위 성인화전을 서울대교구, 광주대교구에 이어서 전주교구에서 세 번째로 전시회를 개최했습니다. 당시가 코로나 정국인데 관람객이 6000명이나 모였어요. 이 전시회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한국 복자 124위 초상화를 접하게 됩니다. 근데 안타깝게도 이 초상화가 일반 신자들에게 공개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처음 시작하는 일이라 굉장히 어렵겠지만 교구 어른들과 여러 차례 상의를 드린 결과 복자화전을 열자고 결정을 했습니다. 한국 교회가 지향하고 있는 빠른 시복시성, 이것을 위해 이번 전시회가 저희 전주교구에서만 끝날 게 아니라 한국 교회 전체적으로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행스럽게도 한국 평협의 안 회장님, 전국의 평협 회장님들이 뜻을 같이 해주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이분들게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전시회 기간 동안 저희 CPBC와도 뜻깊은 음악회를 열 계획이시죠?
▶ 전시회가 준비하는 몇 사람의 행사로 끝나면 안되겠다 생각을 해서 교구 내 신심단체가 준비하는 프로그램을 고민해봤습니다. 그래서 전시회 중에 각 단체의 특색에 맞는 행사가 진행이 될 것입니다. 한 예로 미술가회는 전시회 관련 사생대회가 있고 각 교구 성가대와 본당의 성가대가 참여하는 성음악 축제, 성지 도보순례, 꽃꽂이회, 평화방송과 같이 하는 가을 음악회가 있습니다. 순교자현양회가 주관하고 가톨릭평화방송이 협찬하는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뿐만이 아니라 성음악의 아름다운 멜로디를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신자들뿐만 아니라 지역의 모든 분들이 많이 참석하셔서 함께 즐겨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참고로 가을 음악회는 9월 9일 다섯시부터 전주 치명자산성지 평화의 전당 섬이정원에서 있을 예정입니다.
▷ 이번 전시회와 음악회를 통해 회장님께서 기대하는 것이 있다면요?
▶ 앞에서도 언급을 했습니다마는 124위 시복의 문을 저희 전주교구가 열었던 만큼 시성의 마침표도 저희 전주교구가 찍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27년에 세계청년대회가 한국에서 있지 않습니까? 저는 이 때가 시성의 호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 전시회가 이 시성의 문을 여는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25년에 세계청년대회 준비 성격으로 세계 청년들이 로마에서 모입니다. 교황님께서 우리 한국교회가 빠른 시성에 기도를 올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도록 이 전시회가 2025년에 로마에서 함께 열렸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네 좋은 소식들이 줄줄이 이어져 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