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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참 교육을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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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초 교사의 죽음이 불러온 논란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교사들이 매주 거리에서 무너진 교권의 회복을 위한 관련 법 개정과 현장 여건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교사들은 특히 서이초 교사의 49재인 9월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해 추모와 공교육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우리는 작금의 우리 교육이 매우 복잡다단한 문제들이 중첩된 심각하고 중대한 사안임을 잘 알고 있다. 이는 학부모들의 자제와 절제, 학생들의 열심한 학업 태도, 교사들의 원할한 생활 지도, 학교와 교육 당국의 철저한 감독과 책임, 학생들의 인권과 교사들의 가르칠 권리를 동시에 보호할 수 있는 법과 제도의 정비 등 모든 면에서의 개선이 요구되는 일이다.

또한 이러한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개선의 요청 외에도 보다 근본적인 문제제기 역시 소홀히 여길 수 없다. 즉, 오늘날 우리 교육은 학생 개개인의 인성과 인격의 함양에는 소홀하다. 반면, 높은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을 확보할 수 있는 자본주의적 능력을 소유하려는 고도 경쟁이 교육의 지상과제가 됐다. 교육이 입시와 취업을 위한 경쟁력을 배타적으로 키우는 수단이 됨으로써, 공교육의 주체인 교사들에 대한 존중과 존경의 마음은 바닥에 떨어졌다.

우리 아이들을 위한 교육은 모두의 협심이 필요한 중차대한 과제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와 교육 당국 중 어느 한 쪽이라도 자기 책임을 방기할 때 교육은 그 본래의 취지를 실현하기 어렵다. 한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시작된 자기 성찰의 기회가 우리 교육의 참 모습을 되찾기 위한 큰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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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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