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 창조질서 회복 위한 교구민 실천 당부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는 창조질서 회복을 위해 “빠르고 편리한 소비생활 습관에서 벗어나 ‘최소한’의 것으로 만족하기로 결심해달라”고 교구민들에게 당부했다. 그러면서 △일회용 컵·플라스틱 빨대 사용 안 하기 △투명 페트병 자원순환 시키기 △‘탄소포인트제’ 가입을 강조했다.
정 주교는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9월 1일)과 창조 시기(9월 1일~10월 4일)를 맞아 환경 보호를 위한 교구장 사목 서한을 발표하고 “변화의 시작은 작은 실천에서 비롯된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정 주교는 ‘공동의 집 회복을 위해 최소한의 것으로 만족하는 삶’이란 제목의 서한에서 “본당 카페에서 많은 일회용 컵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들 재활용은 5에 지나지 않는다”며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고, 다회용 컵이나 종이 빨대를 사용하자”고 촉구했다. 이어 “깨끗하게 분리 배출되는 투명 페트병은 고품질의 재활용 원료”라며 “우리나라는 외국에서 폐페트병을 수입하고 있으므로 약간 불편을 감수하면 자원을 아끼고 다시 순환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탄소포인트제’는 전기와 상수도·도시가스 사용량을 전년도 대비 5 이상만 줄이면, 5000~10만 포인트까지 연 2회 유가보상을 해주는 전 국민 온실가스 감축 프로그램”이라며 “본당 공동체에서 함께 신청해 지구 온난화 주범인 온실가스 줄이기에 동참하자”고 격려했다.
아울러 정 주교는 “모든 교우가 환경운동에 동참하고,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실천하도록 본당마다 환경분과와 평신도 생태사도직 단체 ‘하늘땅물벗’을 설립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주교는 “하느님께서 우리의 결심과 변화의 노력을 보시고 인류가 무너뜨린 창조질서를 기꺼이 회복시켜 주시기를 청한다”고 말했다. 또 “변화의 의지를 완성하는 분은 주님이시다. 그분은 옳음을 선택하고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는 힘을 주신다”며 “우리의 노력이 실패처럼 보일지라도 절박하고 간절히 기도하며 전 세계 모든 교회가 실천 중인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을 살자”고 전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