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월은 순교자 성월입니다. 이 땅의 모든 그리스도인이 순교자들을 기억하며 그들의 삶을 본받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순교는 신앙을 지키고 증언하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일을 말합니다. 순교자들은 하느님과 하늘나라에 대한 철저한 믿음을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내놓는 순교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렇다면 교회가 인정하는 순교자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실제로 죽임을 당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죽음이 그리스도교의 신앙과 진리를 증오하는 자에게서 초래되어야 합니다. 아울러 죽음을 그리스도교의 신앙과 진리를 옹호하기 위해 스스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한국 교회는 수많은 박해를 받으며 신앙의 선조들이 피를 흘리며 신앙을 지켰습니다. 따라서 9월을 순교자 성월로 지내면서 수많은 순교자의 굳센 믿음을 본받기 위해 기도하고 다짐합니다.
1984년 5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한국을 방문해 103위 복자를 성인품으로 올렸습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입니다.
또한, 2014년 8월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리나라를 찾아 124위를 복자품에 올렸습니다.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입니다.
아울러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가 있습니다. 가경자는 공경할 만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시복 심사 중에 영웅적인 성덕이나 순교 사실이 인정되는 하느님의 종에게 교황청 시성성에서 부여하는 존칭을 말합니다.
이밖에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순교자인 조선 왕조 치하 순교자 133위가 있습니다.
또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순교자인 근·현대 신앙의 증인 81위가 있습니다.
오늘날은 피를 흘리며 신앙을 증언하는 시대는 아니지만, 일상의 크고 작은 어려움을 이겨 내고자 노력함으로써 선조들의 순교 영성을 본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