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한 미사에서 아베 마리아를 노래했던 팝페라 테너 임형주.
교황은 다시 한 번 임형주 씨를 불렀고, 특별 알현 기회를 얻었습니다.
임형주 씨가 노래할 때, 옆에 있던 성모상도 특별한 사연이 있는데요.
맹현균 기자가 교황의 몽골 방문 뒷이야기 전해드립니다.
[기자] 팝페라 테너 임형주 씨가 몽골 울란바토르 스텝 아레나에서 공연을 펼칩니다.
<임형주 대건 안드레아 / 팝페라 테너>
"You raise me up so I can stand on mountains. You raise me up to walk on stormy seas."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한 미사가 끝나고 펼쳐진 공연입니다.
아베 마리아와 생명의 양식, You Raise me up 등 모두 세 곡을 불렀습니다.
임 씨는 살레시오수녀회의 몽골 노밍요스 중등학교 설립에 도움을 줬고, 그 인연으로 몽골 교회의 초청을 받은 것입니다.
<임형주 대건 안드레아 / 팝페라 테너>
"교황님 집전 미사에서 공연을 한다는 건 아베 마리아를 부른다는 건 가문의 영광이었고, 또 제가 올해가 데뷔 25주년인데 제 음악 인생 통틀어서 가장 영광의 순간이 아니었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놀라운 일은 다음 날에도 이어졌습니다.
교황 특별 알현 기회가 생겼고, 교황은 이 자리에서 "칸타레!"라고 말하며 노래를 요청했습니다.
임 씨는 즉석에서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 1절을 무반주로 불렀습니다.
교황은 감사 인사를 전하며, 몽골 사목방문을 기념하는 특별한 선물을 건넸습니다.
임형주의 아베 마리아가 울려퍼지는 스텝 아레나, 임형주 씨 뒤로 나무로 만들어진 성모상이 눈에 띕니다.
<임형주 대건 안드레아 / 팝페라 테너>
"아베 마리아. 아베 마리아."
미사가 끝난 뒤 교황이 기도를 바친 성모상인데, 특별한 사연이 있습니다.
몽골 국민이 우연히 쓰레기 매립장에 버려진 성모상을 발견했고, 이를 선교사에게 가져다 준 것입니다.
교황은 성모상을 챙겨준 여성을 축복하고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