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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시대에도 신앙은 필요한가?

과학만능주의 한계…신앙의 의미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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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확실성의 시대에 '과학만능주의'는 우리에게 "과연 신앙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국내 유일의 물리학자 사제가 과학만능주의의 한계를 밝히고, 신앙의 의미를 탐구한 책을 내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윤재선 기자가 저자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과학 시대에도 신앙은 필요한가」 

이 책의 저자는 카이스트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신학 과정을 거쳐 지난 2015년 사제품을 받은 김도현 신부.

현재 대구대교구 동촌본당 보좌로 사목하고 있는 김 신부는 젊은이들이 종교와 신앙을 기피하는 까닭을 과학만능주의가 주는 폐해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김도현 신부 / 「과학 시대에도 신앙은 필요한가」저자>
"과학이 모든 걸 설명해 줄 수 있다라는 과학만능주의가 역사상 가장 팽배해 있는 시대가 지금이기 때문에 더더욱 교회는 그런 것에 대해서 제대로 설득시키고 그래서 교회가 지금까지 가르쳐온 이 교리가 정말 올바른 것이다라는 확신을 신자분들께 심어줘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 자연과학자들의 대다수가 무신론적 과학만능주의자라고 단언하는 김 신부는 그들을 상대로 토론하고 논쟁하는 걸 결코 피하지 않습니다. 

어느 순간 확률적으로 우연히 우주가 탄생했고, 지구상에 생명체가 나타났다는 게 과학만능주의자들의 주장. 

김 신부는 이런 주장이야말로 과학이 신앙과 종교에 영향을 받거나 의존하고 있는 증거라고 반박합니다. 

무수히 많은 우주들 중 하나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이른바 다중 우주론은  과학적 이론을 갖춘 주장일까?   

김 신부는 사실상 과학적 이론이라고 부를 수 없다고 단언합니다.

수많은 우주가 존재한다는 주장은 실험이나 관측을 통한 물리적 검증이 전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지구상에 출현한 첫 생명체는 끊임없는 변이와 자연 선택을 거쳐 현재의 인간이 되었다는 진화론에 대해선 어떤 입장일까?  

김 신부는 그간 많은 실험과 가설들이 존재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첫 번째 생명체의 출현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졌는지에 대해선 아직까지도 과학이 제대로 설명해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합니다. 

그러면서 "과학은 자연 현상이 왜 그래야만 하는지, 그 존재 목적이 무엇인지 설명해 주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김도현 신부 / 「과학 시대에도 신앙은 필요한가」저자>
"왜 이 세상에 공간이 있고 시간이 있는지, 왜 시간은 흐르는 성향이 있는지 사실 아무도 모릅니다. 그냥 있다는 걸 과학자들이 발견했을 뿐인 거죠."

그렇다고 '과학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신이 존재한다'는 이른바 '틈새의 신' 주장은 매우 위험한 개념이라고 말합니다. 

<김도현 신부 / 「과학 시대에도 신앙은 필요한가」저자> 
"만일 가톨릭 교회가 하느님의 존재를 명확하게 설명해내고 그분의 본성을 사람들에게 제대로 각인시키는 데 성공을 한다면 가톨릭이 설명하는 하느님은 계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가톨릭 교회에도 실패했다라고 말할 수가 있는 것이죠. 그래서 '틈새의 신' 개념은 사실은 좀 많이 위험한 개념이라 볼 수 있습니다." 

"현재와 같은 과학 시대에 신앙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김 신부는, "신앙은 과학의 영역 바깥에 존재하는 질문들에 대한 응답 능력을 갖고 있다"고 확언합니다.

그러면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강조한 것처럼 "과학과 종교는 인간 정신이 진리를 
바라보려고 날아오르는 두 날개가 되어 함께 나아가기"를 희망했습니다.
 

 


CPBC 윤재선입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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