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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급증하는 ‘가족돌봄청년’에 관심과 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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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돌보면서 생계를 책임지는 젊은이들, ‘가족돌봄청년’에 대한 관심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올해 4월 발표한 ‘2022년 가족돌봄청년 실태조사’를 보면, 13세~34세 4만 3832명 중 810명만이 가족돌봄청년으로 나타났다. 돌봄을 행하는 청년 스스로 이에 해당하는지 인식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처지를 ‘가족돌봄청년’이라 여기기 꺼리는 측면 등을 고려하면, 그 숫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많은 청년이 가족 부양의 의무를 지며 살고 있다.

돌봄을 받아야 할 나이에 뜻하지 않게 돌봄의 의무를 다해야 하는 젊은이가 우리 사회에서 늘고 있다. 일찍이 부모의 부모가 되어 자신의 꿈과 미래보다는 또래와는 전혀 다른 삶 속에 물리적, 심리적 어려움을 감내하는 젊은이가 곳곳에 존재한다. ‘영케어러’로 불리는 이들은 가족의 질병, 장애, 경제적 사정으로 또래와 함께 경험해야 할 평범한 삶을 온전히 누리지 못한 채 큰 책임과 의무를 홀로 지고 있다.

젊은이들에겐 그 시기에 마땅히 누려야 할 희망의 삶이 있다. 이들이 우리 사회의 미래이고, 힘이기 때문이다. 젊은 세대가 비관에 휩싸여 살거나, 무거운 경제적 책임으로 어려운 상황에 홀로 갇혀 산다면, 국가와 이웃이 마땅히 이들과 함께해야 한다. 이들의 생동하는 상상력과 비전이 그들의 삶은 물론, 국가 공동체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젊음을 꽃피워줄 책임은 기성세대를 포함한 모두에게 있다. 지자체별로도 다양한 지원 플랫폼과 사업, 대상자 발굴 등의 현장 노력이 적극 수반돼야 한다. 한창 자라는 아름다운 꽃이 무게에 눌려 지게 놔둬선 안 된다. 이들을 위한 착한 사마리아인이 돼야 한다. 모두 우리의 자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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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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