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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대건 성인상 설치가 지니는 의미 되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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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 외벽에 최초의 한국인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성인상이 세워졌다. 김대건 성인이 순교한지 꼭 177주년이 되는 날인 9월 16일 축복식이 거행돼 그 의미를 더한다. 이번 김대건 성인상 설치를 위해 전국 16개 교구가 마음을 모았다는 점도 뜻깊다. 한국교회로서는 커다란 경사이자 특별한 은총이며, 전 세계에 한국교회를 더욱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 베드로 대성당의 벽감에는 그동안 주요 수도회 창설자의 성인상이 줄곧 안치돼 왔다. 한국 성인은 물론이고 아시아 지역 성인상이 설치된 것은 교회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기에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는 성 베드로 대성당 수석사제인 마우로 감베티 추기경이 축복식을 주례하면서 밝힌 것처럼, 교회의 보편성을 드러내는 의미가 담겨 있다. 또한 김대건 성인상을 시작으로 앞으로는 각 민족과 나라를 대표하는 성인상을 설치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갓을 쓰고 도포를 입고 영대를 걸친 모습의 김대건 신부 성인상은 단연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성인상이 설치된 자리 또한 순례자들이 많이 지나는 길목에 위치해 있기에 더욱 그렇다. 여러 측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한국교회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야 한다. 눈에 보이는 외적인 것을 넘어 그 속에 담겨있는 한국교회의 신앙 역사와 순교영성이 더 널리 알려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성 김대건 신부를 비롯한 선조들의 신앙을 되새기고, 순교영성을 더욱 깊이 있게 살아내며 복음을 실천하는 것이 필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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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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