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피조물 보호와 창조 질서 보존은 그리스도인의 사명이자 오늘날 최우선 사목 과제가 되었는데요.
서울대교구가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배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본당 내 생태사도직 단체 설립과 활성화에 더욱 힘쓰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윤재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지난 1일 발표한 특별 사목교서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배우고 실천하자는 내용입니다.
여기엔 본당 사목자와 신자들이 실천할 5가지 당부 사항이 담겼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본당 사목협의회 산하에 '생태환경분과'를 두는 겁니다.
또한 생태사도직 단체인 '하늘땅물벗'을 본당에 설립하는 겁니다.
'하늘땅물벗'은 하늘과 땅과 물을 살리는 벗들의 모임이라는 뜻으로 서울대교구에선 2016년 10월 창립했습니다.
회원들은 창조질서 보전 활동에 대한 체험과 정보를 나누고 함께 기도하며 생태사도직을 실천합니다.
올해로 7년째를 맞이하지만 '하늘땅물벗'단체가 활동하고 있는 본당은 전체 232곳 가운데 열 곳에 불과합니다.
본당 사제들의 관심과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윱니다.
<이재돈 신부 /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장>
"하늘땅물벗이라는 단체가 있으면 지금 어떤 것을 해야 되는지 그런 것들을 좀 더 지속적으로 할 수 있고 좀 더 구체적인 방법들을 거기서 본당 신부님들에게 또 다른 신자분들에게 제공해 줄 수 있잖아요. 그런 뜻에서 하늘땅물벗이 현실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이를 위해 교구 환경사목위원회는 각 본당 내 '하늘땅물벗' 단체 구성과 회합, 교육 방법 등을 자세히 안내할 예정입니다.
<이재돈 신부 /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장>
"사실은 본당 신부님들이 안 해 보신 것이기 때문에 뭘 어떻게 해야 되지,걱정이 될 수 있는데 환경사목위원회가 오래 전부터 준비해 온 게 있으니까 연락주시면 언제든지
도와드리겠다는 말씀도…"
또한 다음달 7일 '하늘땅물벗' 길잡이 개정판을 발행해 서울대교구 뿐아니라 다른 교구와 본당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도울 방침입니다.
내년부턴 교구 간 연대 움직임도 본격화합니다.
'하늘땅물벗' 단체를 승인한 인천, 제주교구와 함께 내년 10월 전국 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하늘땅물벗' 한국협의회를 발족해 창조 질서 보존을 위한 교육프로그램과 생태사도직 활동을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갈 방침입니다.
아울러 서울대교구 본당에서 매달 한 차례 '피조물 보호를 위한 미사'를 정기적으로 봉헌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늘땅물벗'을 드러낼 수 있는 십자가와 '모든 피조물의 모후이신 성모' 이콘도 제작했습니다.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는 다음달 7일 '하늘땅물벗'의 날에 맞춰 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 대리 유경촌 주교 주례로 미사와 함께 축복식을 거행할 예정입니다.
CPBC 뉴스 윤재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