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 주교 "기후위기 극복 위해 가톨릭신자들 검소한 삶 실천해야"
[앵커] 강원지역 6개 종단 대표들이 기후위기 극복의 절실함을 담은 ‘기후위기 대응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천주교, 불교, 기독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등 강원지역 6개 종교지도자들의 협의체인 강원종교평화협의회 제33차 정기회의에서 이 같은 선언문을 발표한 건데요.
6대 종단 지도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의 시대를 극복하고,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을 위한 정책을 펴는 것은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현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춘천 교구장 김주영 주교와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을 비롯한 6대 종단 대표자와 실무자가 월정사 대법륜전 안으로 들어섭니다.
이날은 강원종교평화협의회 제33차 정기회의가 열리는 날입니다.
회의 주재는 협의회 대표 회장인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가 맡았습니다.
<김주영 주교 / 강원도 춘천교구장>
“인사말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날 회에서는 특별히 우리 사회와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선언문 발표가 있습니다.
<정념 스님 / 오대산 월정사 주지>
“저번 회의에서 함께 공유했던 성명서가 강원도 발전 또 미래의 방향을 설정해 주는 그런 큰 역할이 되기를 또 함께 기도하는 마음으로…”
협의체는 지난 6개월간 수 십 차례 회의와 논의를 거쳐 마침내 선언문을 완성했습니다.
선언문은 김주영 주교가 대표로 낭독했습니다.
<김주영 주교 / 강원도 춘천교구장>
“종교평화협의회는 강원특별자치도의 출범에 맞추어 지혜와 마음을 모아 도민들의 소리를 경청하고 급격한 기후 변화로 위기를 맞은 이 시대에 상응하는 특별자치도로서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이로운 방향성을 제안하고 앞으로의 여정에 힘을 더할 것을 선언합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탐욕과 불평등으로 초래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통합적 노력을 촉구하고, 강원특별자치도에 생태적 자산보호, 지역사회와 도민을 위한 정책, 평화 수호 정책을 펴달라고 제안했습니다.
아울러 김 주교는 특별히 가톨릭신자들에게 기후위기 극복 실천 방안으로 ‘검소한 삶’을 당부했습니다.
<김주영 주교 / 강원도 춘천교구장>
“검소하고 약간 불편함을 감수하는 그런 우리 삶으로 나가야 되지 않을까. 이것만 우리가 명심하면 각자의 실천은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을 그 삶의 자리에서 할 수 있지 않을까….”
CPBC 김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