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신도 생태사도직 단체인 ‘하늘땅물벗’이 지난 7일 창립 7주년을 맞아 감사미사를 봉헌했는데요.
이날 미사에서 하늘땅물벗 새로운 상징물, 그리고 하늘땅물벗 길잡이 개정판이 선보였습니다.
남창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제대 앞에 ‘하늘땅물벗 십자가’, ‘모든 피조물의 모후이신 성모’ 이콘, 생태 사도직의 주보인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 그림이 놓여 있습니다.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대리 유경촌 주교는 새롭게 선보인 하늘땅물벗 상징물에 성수를 뿌리며 축복합니다.
하늘과 땅과 물을 살리는 벗들의 모임이라는 뜻인 평신도 생태사도직 단체 ‘하늘땅물벗’이 창립 7주년을 맞아 감사미사를 봉헌했습니다.
환경 재난의 시대에 살고 있는 오늘날, 유경촌 주교는 하늘땅물벗 창립 의미를 짚었습니다.
<유경촌 주교 /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대리>
"하늘땅물벗은 이 시대에 지구를 살리려는 신앙인들에게 선사된 고유한 희망의 표징입니다. 하늘땅물벗을 통해서 그 희망을 살려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유 주교는 “하늘땅물벗 활동을 통해 창조주 하느님의 실재를 체험하고, 기도 안에서 하느님과 깊은 관계 속으로 들어가는 성숙한 신앙인이 되자”고 당부했습니다.
<유경촌 주교 /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대리>
“이것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영성이기도 합니다.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어디서 어떻게 드러낼 것인가. 일상 속에서, 생태적인 삶 속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하기. 이것이 현대의 영성인 것이죠.”
하늘땅물벗 한국협의회 최선호 회장은 “그리스도 신앙에 바탕을 둔 평신도 신심 단체로서 환경 운동뿐 아니라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도생활”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선호 이보 / 하늘땅물벗 한국협의회장>
“일부러 생태적으로 살려고 노력할 필요 없이 우리 신앙생활을 함으로써 그냥 저절로 생태적인 삶이된다는 그렇게 우리가 살 수 있도록 신앙생활을 해야 되겠다는 것이 우리 하늘땅물벗 회원이 되는…”
서울대교구 하늘땅물벗 담당 이재돈 신부는 가시관과 못이 중앙에 조각된 새 상징물 ‘하늘땅물벗 십자가’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화면
“우리들도 십자가를 져야한다는 것은 우리들도 가시관을 써야 되고, 우리들도 손에 발에 못이 박혀야 된다는 것이거든요. 그래야만 우리도 영원한 생명, 부활에 길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죠.”
하늘땅물벗은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 반포에 힘입어 2016년 서울대교구에서 시작했습니다.
이어 인천교구와 제주교구도 인준했으며, 올해 8월 3개 교구가 연합해 전국 단위 협의체인 ‘하늘땅물벗 한국협의회’를 결성했습니다.
한편 한국협의회는 '하늘땅물벗' 길잡이 개정판을 6년 만에 다시 발행했습니다.
협력회원에 대한 설명과 회원 십계명이 담긴 이번 개정판은 서울대교구 뿐아니라 다른 교구와 본당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도울 방침입니다.
CPBC 남창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