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2023 추계 정기총회 개막출판 심의 등 다양한 현안 논의교황, 국무원 통해 강복 메시지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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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2023 추계 정기총회가 10일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개막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청 국무원을 통해 한국 주교단에 강복 메시지를 전달하고 “주요 논의 안건들에 대한 주교들의 논의가 풍성한 열매를 맺어,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땅의 교회에서 목자들과 양 떼의 선교 열정이 자라나기를 기도하신다”고 전했다.
주한 교황대사 직무 대행 페르난도 헤이스 몬시뇰은 총회 개막 인사말을 통해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 개최와 관련해 언급하면서 “포르투갈에서 열린 2023 리스본 세계청년대회에 한국에서 수천 명의 젊은이와 많은 사제, 주교들이 참석한 것과 교황이 서울을 2027년 세계청년대회 개최지로 정한 것은 한국 교회가 선교적, 사목적으로 열려 있음을 드러내는 뚜렷한 표징”이라고 격려했다.
아울러 헤이스 몬시뇰은 “교황의 한국 사도 방문 10주년을 기념하는 2024년, 주교회의가 교구와 본당에서 교황의 말씀들을 다시 읽고 묵상하는 기회를 마련하면 좋겠다”면서 “그렇게 할 때, 한국 교회의 과거, 현재, 미래에 관해 성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헤이스 몬시뇰은 올해 대한민국-교황청 수교 60주년을 맞아 열릴 기념 행사들도 공유했다. 교황청 국무원 외무장관 폴 갤러거 대주교가 11월 주교회의가 주관하는 한-교황청 관계사 발굴사업 결과 공유 심포지엄에 참석하고자 방한하며, 교황청 대표부도 서울대교구가 주관해 연말까지 서소문성지 박물관에서 개최하는 전시회 ‘함께 공동선을 향하여’에 참여한다고 헤이스 몬시뇰이 밝혔다. 아울러 이들은 수교일인 12월 11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되는 대한민국-교황청 수교 60주년 기념 미사에도 참석한다.
더불어 헤이스 몬시뇰은 평신도 주도의 선교 활동과 박해 시기 순교자들의 신앙부터 성 김대건 신부의 순교까지 자생한 한국 교회의 신앙 또한 되새겼다. 헤이스 몬시뇰은 “교황은 순교자들을 감격시킨 그 희망을 상기시켜주셨다”며 “희망의 지킴이가 된다는 것은 가난한 사람에게 관심을 쏟고, 특히 난민과 이주민, 사회의 변두리에서 사는 사람들과 연대를 실행해 한국 교회의 예언자적 증거가 끊임없이 드러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 몽골 교황대사관 업무 소임도 맡고 있는 헤이스 몬시뇰은 몽골 사목 방문을 지원해 준 주교회의와 한국 교회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주교단은 이어진 총회에서 「혼인 교리서」, 「한국 가톨릭 학교 교육사」, 종교 교과서 「삶과 종교」 출판 심의, 2025년 희년 준비, 대한민국-교황청 수교 60주년 기념 미사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했다. 정기총회 개막에 앞서 9일에는 최현순(데레사) 교수가 ‘희망의 지평을 열기 위하여’를 주제로 주교 연수를 열고, 현재 바티칸에서 진행 중인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1회기 의안집과 관련한 사항과 의미들을 주교들에게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