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4일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 개막과 함께 이날 공개된 문헌이 있었죠.
프란치스코 교황의 권고 「하느님을 찬양하여라」 인데요.
「하느님을 찬양하여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태 회칙 「찬미받으오서」의 후속 문헌이자 더욱 구체화시킨 문헌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힘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4일 생태의 수호성인인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 축일을 맞아 「하느님을 찬양하여라」(Laudate Deum)를 발표했습니다.
교황의 권고인 새 문헌에는 인간의 기술 중심주의를 경계하는 교황의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총 6장 73항에 걸쳐 실천적 기후 위기 대응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습니다.
「찬미받으소서」 반포 8년이 지났고, 시간이 흐르는 동안 취해진 대응과 조치가 점점 더 부족하다는 사실이 드러나 생태계의 한계점에 가까워 오고 있다는 교황의 경고인 셈입니다.
교황은 “기후 위기에 대한 표징들을 축소하거나 우습게 보려는 몇몇 시도들이 있었다”면서 “상황이 절박하다는 것이 현실이고 인간 행위가 이러한 문제들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교황은 그러면서 기후위기에 더욱 더 긴급하게 대응해야 하며 기술 지배 사고방식에서 벗어날 것을 당부했습니다.
특히 기술력과 경제력이 우리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기술 지배 패러다임에 너무 빠져들어 있다면서 “이는 자연을 착취할 수 있는 자원이라 믿으면서 우리 자신이 그 일부임을 망각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기후위기에 실질적으로 대항할 수 있는 실질적 권위를 지닌 제도를 찾고, 공동의 집을 보호하기 위한 연대와 함께 두바이에서 열릴 제28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회의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춥니다.
그동안 빈약했던 국제 정책을 꼬집는가 하면, 기후 회의의 진전과 실패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보다 실질적이고 긴급한 대응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 대처를 위해 국제적 협력 방법도 변화해야 한다고 꼬집은 겁니다.
기후 위기 대처를 위한 국제협력이 필수지만, 결정을 내리고 법제화하는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길 요청했습니다.
일부 국가의 이익이 아닌 진정한 공동선과 우리 자녀들의 미래를 위한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겁니다.
아울러 영적인 동기부여에 대해서도 다루면서 종교인들의 행동을 요청했습니다.
「하느님을 찬양하여라」는 기후 위기에 응답하고 긴급히 대응함으로써 공동의 집을 보호하는 실천의 최종 목적이 문헌 제목에서부터 드러나 있습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긴급하고 구체적인 실천으로 하여금 하느님이 지으신 이 세상을, 하느님 보시기에 좋게 이어감으로써 결국 하느님을 찬양햐기 위해서입니다.
CPBC 이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