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성토마스연구소가 오는 17일 원주교구 배론성지에서 라틴어-한글 사전 봉정 미사를 봉헌합니다.
[VCR] 17일 오전 11시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 주례로 봉헌되는 「라-한 사전」 봉정 미사 뒤에는 낮 12시부터 전 국사편찬위원장 조광 교수의 특별 강연도 마련됩니다.
「라-한 사전」은 고대 로마제국 500년의 문화를 담고 있는 고전 라틴어 사전들과는 달리 1000년간 중세 유럽의 삶과 문화까지 포괄하는 실용적 사전으로 편찬됐습니다.
기존 사전의 두 배가 넘는 표제어 8만 개 이상을 품은 중사전에 가까운 종합사전으로, 토마스 아퀴나스의 주요 명제들과 익숙한 성경 구절들을 용례로 삼은 것이 특징입니다.
배론성지는 박해시절 푸르티에, 푸티니콜라 신부가 오랜 숙원이던 「한중라 사전」과 「라-한 사전」을 제작하다 붙잡혀 순교한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한국성토마스연구소장 이재룡 신부는 “미사는 푸르티에 신부와 프티니콜라 신부의 숭고한 꿈을 함께 추념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전하려던 생생한 복음의 기쁨을 경축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