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가톨릭평화신문
[앵커] 매주 발행되는 가톨릭평화신문의 주요 기사를 미리 살펴보는 순섭니다.
이번 주일 10월 28일자 가톨릭평화신문 1732호에는 어떤 기사들이 실렸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윤재선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번주 신문에서 가장 주목해서 봐야 할 소식, 어떤 게 있을까요?
▶ 1면 머릿기사 제목부터 보시겠습니다.
한국 주교단이 만장일치로 '김수환 추기경 시복'에 동의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한국 주교단은 지난주 열린 주교회의 추계 정기총회에서 서울대교구가 김수환 추기경 시복을 추진하는 데에 만장일치로 동의하고 적극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김수환 추기경의 시복 추진 사업이 더욱 힘을 얻게 됐습니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기자회견에서 "김수환 추기경 선종 14년이 흘렀지만,
신자들은 아직도 끊임없이 그분 묘역에 찾아가 기도하고 있다"면서 "시복시성을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살아있는 우리 삶을 성화하는 데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머지않아 시복되리라 확신한다"면서 "더 열심히 기도하고, 추기경의 훌륭한 삶을 본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 그리스도의 사랑을 모범적으로 살아온 김 추기경을 기억하고 그분의 삶을 본받고자 하는 것이 시복을 추진하려는 이유이자 의미일 텐데요.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김수환 추기경은 어떤 분이셨는지 다시 한 번 알아볼까요?
▶ 네, 김수환 추기경은 1968년 제11대 서울대교구장으로 착좌한 후 1998년 퇴임까지 30년간 교구장 주교로 사목했습니다.
고인은 개인적 덕행의 모범, 한국 교회의 성장과 위상을 높인 공헌, 인권과 민주주의 정착을 위한 헌신 등으로 많은 이의 사랑과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연민을 바탕으로 특히 가장 낮은 사람을 또 하나의 그리스도처럼 대함으로써 그리스도교적 사랑의 전형을 모범으로 보여준,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존경받는 성직자입니다.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라는 자신의 사목 표어처럼 김 추기경은 어떠한 시련과 위협 앞에서도 결코 자기 양 떼를 저버리지 않은 착한 목자였습니다.
서울대교구는 올해 3월, 2031년 조선교구 설정 200주년과 한국 교회의 영적 성장을 위해 김수환 추기경을 시복 추진 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 그리고 주교회의 새 의장단이 선출됐다고요?
▶ 네, 주교회의 의장직 3년 임기를 마친 이용훈 주교는 연임됐고요.
신임 부의장에 김종수 주교가, 서기에는 옥현진 대주교가 선출됐습니다.
새 의장단은 "교회가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는 데 일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주교회의 해양 사목 담당 주교를 임명해 달라는 교황청 요청에 따라,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를 선임했습니다.
아울러 대한민국-교황청 수교 60주년 기념 미사와 심포지엄도 결정했는데요.
기념 미사는 12월 11일 오후 4시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거행합니다.
'대한민국-교황청 수교 60주년 기념' 관계사 발굴 사업 학술 심포지엄은 다음 달 21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개최합니다.
▷ 한일탈핵평화순례단이 일본 핵발전소 최대 밀집 지역을 찾았다는 소식도 있군요?
▶ 그렇습니다.
이 소식은 순례 일정에 동행한 이학주 기자가 보내 왔는데요.
1면과 10면에 걸쳐 '핵 없는 세상'을 꿈꾸는 한국과 일본 그리스도인들이 일본 최대 핵발전소 밀집 지역에서 탈핵을 촉구하며 더욱 적극적인 연대를 결의했음을 생생히 전하고 있습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와 일본주교회의 정의평화협의회는 지난 13일부터 어제까지 후쿠이현에서 '제9회 한일 탈핵 평화순례와 간담회'를 진행했는데요.
기시다 정권의 핵발전 강화 전략의 실상을 살피고, 한일 교회가 함께 대책과 연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여정이었습니다.
후쿠이현에는 가장 오래된 핵발전소인 다카마하 1호기를 비롯해 발전소 13기가 있는 곳인데요.
일본 내 핵발전소 54기의 약 4분의 1에 달하는 숫자입니다.
한일 탈핵 평화순례단은 핵발전소와 국비 1조 엔을 투입해 지었으나 잦은 사고로 폐로 결정이 난 '꿈의 원자로' 몬주도 둘러봤습니다.
아울러 순례단은 일본 현지에서 꾸준히 탈핵을 위해 헌신하는 운동가와 종교인도 만나
이야기를 경청했습니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박현동 아빠스를 비롯한 순례단 일부는 후쿠이에서의 공식 일정을 마치고, 센다이교구 초청으로 2011년 핵발전소 사고 후 재부흥을 내세우는 후쿠시마현 일대를 오는 금요일까지 방문할 예정입니다.
한일탈핵순례 취재차 동행하고 있는 이학주 기자가 귀국하면 다음 주 이 시간 출연해서
보다 생생한 취재 뒷이야기를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 한국 교회에서 시작된 평신도 생태사도직 단체 '하늘땅물벗'이 제주교구 정식 단체로 출범했나요?
▶ 네, 이 소식은 6면 머릿기사로 전하고 있습니다.
제주교구는 엊그제 교구장 문창우 주교 주례로 교구벗 창립 미사를 거행하고, 하늘땅물벗을 교구 정식 단체로 인준했습니다.
단체 이름은 '틀낭벗'인데요.
'틀낭'은 제주에서 많이 자라는 산딸나무를 뜻하는 방언이라고 합니다.
지난 2020년 중문본당을 시작으로 현재 7개 본당에 들어선 하늘땅물벗은 지금껏 본당벗으로만 인준돼 오다 이번에 교구 차원의 정식 인준 단체가 된 겁니다.
제주교구는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 반포 이후 생태환경 사목을 특수 사목이 아닌, 교구 중심 사목으로 선언하면서 매년 틀낭학교를 운영하고 여러 제주 현안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왔는데요.
교구장 문창우 주교는 "현재 세상이 마주하고 있는 기후 위기는 피조물 보호에만 관련된 것이 아니라 우리 미래와도 관련이 있다"면서 "틀낭벗을 창립해 활동을 시작하는 것은
시대의 요청이자, 우리 그리스도의 사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늘땅물벗은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 반포에 힘입어 2016년 10월 4일 서울대교구에서 시작했고, 올해 8월에는 인천, 제주교구 등 3개 교구가 연합해 전국 단위 협의체인 '하늘땅물벗 한국협의회'를 결성했습니다.
제주교구에선 교구벗 창립 미사 후에도 여러 본당에서 하늘땅물벗에 본당벗으로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 미리 보는 가톨릭평화신문, 윤재선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