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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참사 1년, 무엇이 달라졌나?

꽃다운 청춘 159명, 왜 죽었는지 아직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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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159명의 꽃다운 청춘들이 국가의 부재로 사망했습니다. 

참사 1년, 이런 참사가 왜 일어난 건지,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 책임자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줬는지, 그리고 재발방지 대책은 마련했는지, 정부는 책임 있는 답변은 내놓을 수 있을까요?

지난 1년 동안 안녕하지 못했던, 참사 희생자 유가족을 김현정 기자가 만났습니다. 

<이효숙 안나 / 희생자 故 정주희 헬레나 어머니>
“너무 가슴 아픈 거는 그 아이를 안았을 때 체온이 차갑지가 않았던 거예요. 구급 일지에 (29일 밤) 10시 13분에 사망을 한 아이가 10시간 동안 체육관을 통해서 구급차를 통해서 평택 가서 맨몸으로 누워 있는데…”

[기자] 밝고, 진취적이고, 배려심 많았던 둘째 딸을 잃은 이효숙씨는 ‘10월이 안 돌아왔으면 좋겠다’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효숙 안나 / 희생자 故 정주희 헬레나 어머니>
“분향소에 와서 사진을 보고 있을 때 어딘가에서 나타나서 엄마 왜 여기 와 있어? 할 거같아요. 10월이 안왔으면 좋겠어요.”

지난 해 10월 29일.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많은 젊은이가 오랜만에 축제를 즐기러 이태원에 갔다가, 국가의 부재로 사망했습니다.

참사발생 꼬박 1년, 159명의 아까운 목숨이 졌지만,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질서유지 등을 통해 참사 발생을 최대한 막으려 노력했어야 할 경찰은, 참사발생 이후 부당한 수사와 무책임한 행정으로 유족들에게 고통을 준 일이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이효숙 안나 / 희생자 故 정주희 헬레나 어머니> 
“거기 (경찰이 불입건통지서에 쓴 내용을) 보면 ‘압박으로 인한 사고사망’ 이렇게 나왔는데, 그 제목이 앞에 ‘죄명 : 압사사고’ 이렇게 써 있어요. 경찰에서 준 내용이. 우리 아이들이 길거리에 갔는데 거기 사고로 인해서 죽었는데 그게 어떻게 ‘죄명’이 될 수가 있어요?”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의 탄핵소추안도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됐습니다.  

<이효숙 안나 / 희생자 故 정주희 헬레나 어머니>  
“(우리를) 개, 돼지 취급하는 거와 똑같은 현상이에요. (이상민 장관 탄핵 기각) 그건 누구를 위한 기각인지 모르겠어요.”

독립적 조사 기구조차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도 아직 국회에서 통과 전입니다. 

진정한 애도는 진상규명에서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이효숙 안나 / 희생자 故 정주희 헬레나 어머니>  
“정부가 책임 있는 진상규명하고 사과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유족들은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와 추모 공간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서울대교구는 참사 직후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명의로 애도 메시지를 발표하고, 추모 미사를 봉헌하는 등 희생자와 유가족 위로에 힘썼습니다. 

오는 29일에는 오후 12시 명동대성당에서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대리 유경촌 주교의 주례로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 미사를 봉헌합니다. 

 


CPBC 김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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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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