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주일은 제97차 전교 주일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담화를 발표하고 모든 그리스도인이 복음 선포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당부했습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담화에서 먼저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 얘기’를 언급했습니다.
교황은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성경을 풀이해 주시는 것을 들었을 때에 속에서 마음이 타올랐고, 그분을 알아보았을 때에 눈이 열렸으며, 마침내 두 발을 떼어 길을 떠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선교하는 모든 제자의 여정을 반영하는 이 세 가지 표상을 묵상함으로써 우리는 오늘날 세상의 복음화를 위한 열정을 새롭게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교황은 “세상의 모든 선교사, 특히 그 어떤 형태로든 고난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친밀함을 표현하고 싶다”고 소망했습니다.
교황은 “주님께서는 먼 땅의 복음화 사명을 위한 여러분의 관대함과 그 사명을 위해 여러분이 치르고 있는 희생을 보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삶의 모든 날이 평온하고 쾌청한 것은 아닐지라도 주 예수님께서 수난 전에 당신의 친구들에게 하신 말씀을 결코 잊지 말자”고 당부했습니다.
교황은 “‘길을 떠나는 두 발’이라는 표상은, 부활하신 주님께서 모든 사람과 민족에게 심지어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고 교회에 맡기신 사명, ‘만민 선교’의 영원한 유효함을 다시 한 번 우리에게 상기시킨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교황은 “그 어떤 때보다도 오늘날, 너무나 많은 불의한 상황과 분열, 전쟁들로 상처 입은 우리 인류 가족에게는 그리스도 안에서의 평화와 구원의 기쁜 소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나아가 “모두 복음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만큼 “그리스도인들은 복음을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든 이에게 선포할 의무가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교황은 “교회의 선교 활동의 시급성은 자연스럽게 모든 교회 구성원과 모든 차원에서의 더욱 친밀한 선교 협력을 요청한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는 교회가 친교, 참여, 사명이라는 핵심 단어에 따라 수행하고 있는 시노달리타스 여정의 근본적 목표라고 소개했습니다.
교황은 “그리스도 안에서 온 인류에게 베풀어 주신 하느님의 평화와 구원의 길을 모든 이가 함께 걷도록 초대하기 위해 길을 떠나자”고 요청했습니다.
CPBC 김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