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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고 김남조 시인 "내가 생각하는 인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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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평생 천 편이 넘는 ‘사랑의 시’를 쓴 김남조 마리아 막달레나 시인이 지난 10일 하느님의 품에 안겼습니다.
 

고인에게 가톨릭 신앙은 아흔 여섯 해의 생과 일흔 해가 넘는 시의 삶을 밝혀준 등불이었습니다. 

3년 전 마지막 시집 「사람아, 사람아」 출간 당시 가톨릭평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인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가톨릭 신앙을 갖지 못했다면 내 문학은 척추가 없는 동물이었을 것입니다”, "마리아 막달레나와 예수님은 내 문학의 수원지였습니다.“

김남조 시인이 노래한 ‘사랑’은 마리아 막달레나의 고뇌와 절망, 하느님을 향한 기쁨과 구원이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하느님께 순종하며 지친 이들의 영육을 위로했던 시인 김남조 마리아 막달레나.

“태어나서 좋았고 살게 돼서 좋았고 오래 살아서 좋았다”고 생을 찬미했던 고인에게서 우리는 새로운 위안을 찾을 것입니다.
 

“이미 준 것은 잊어버리고 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세상이 어수선하고 불안합니다. 
 

그래도 우리는 ‘미지의 새’를 보기 위해 주님이 주신 희망과 인고의 힘으로 세파를 견뎌내야 할 것입니다.

교과서에 실린 고인의 시 ‘겨울바다’의 한 대목을 되뇌이며 오늘 cpbc주간종합뉴스 시작합니다.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 미지(味知)의 새 /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 언제나 시간 / 끄덕이며 끄덕이며 /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 기도를 끝낸 다음 / 더욱 뜨거운 기도의 문이 열리는 / 그런 영혼을 갖게 하소서”

故 김남조 시인이 천상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길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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