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중서울지역 담당 교구장 대리 구요비 주교와 중서울지역 사제 120여 명이 19일 성 앵베르 센터에서 ‘2023 중서울지역 사제의 날’ 행사에 참여했다.
‘사제단의 친교(Communio)를 위한 만남’을 주제로 진행된 행사는 함께 성체조배와 낮기도를 봉헌하며 시작됐다. 구요비 주교의 축사에 이어 동성고등학교 발전을 위한 교장 조영관 신부의 설명회를 진행하고, 지구별 사제단 소통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구 주교는 지난 8월 말 교구 사제인사로 중서울지역에서 사목하게 된 제4 성북지구 지구장 조해붕 신부를 비롯해 사제 20여 명을 환영했으며, 올해 제1 중구-용산지구, 제6 도봉-강북지구 사목 방문 때 사제와 신자들이 따뜻하게 맞아준 데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구 주교는 최근 주교회의 추계 정기총회 시기에 열린 주교 연수 내용을 전하면서 바티칸에서 열리고 있는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소식을 알리고, 시노드 정신인 시노달리타스가 성체성사의 신비를 구체적으로 살아가는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구 주교는 “시노드는 교회 생활 안에서 소통과 친교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이며, 오늘 사제단의 친교를 위한 만남이 시노달리타스를 사목자로서 우리가 먼저 솔선수범하며 살아가고자 다짐하는 은총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미사 성제 안에 담겨있는 말씀의 전례와 성찬의 전례를 신자들과의 공동체적 삶 안에서 구체화하는 사목적인 노력이 요청된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사제단 친교를 위해 마련한 행사인 만큼 북한산 둘레길 산행을 계획했으나, 비가 와 취소되면서 7개 지구별 사제 모임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