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2개 가톨릭계 대학이 한국 가톨릭계 대학의 미래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한국가톨릭계대학총장협의회는 20일 서울 가톨릭대 성의회관에서 ‘한국 가톨릭계 대학의 효과성’을 주제로 제1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국내 가톨릭계 대학의 정체성과 사명에 따른 교육적 성과에 관한 연구 결과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로, 전국 가톨릭계 대학 총장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가톨릭대, 대구가톨릭대, 서강대를 대상으로 이뤄진 한국 가톨릭계 대학의 효과성 연구 결과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가톨릭대 대학발전추진단장 최준규 신부는 ‘가톨릭계 대학의 현황 및 재학생의 경험’을 주제로 가톨릭계 대학의 교육이념 특성에 대한 학생 경험과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유하면서 “가톨릭계 대학 입학 후 생명존중과 보존, 정의·평화, 약자 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거나 자신에 대해 깊이 이해하게 되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한 재학생이 많았다”고 전했다.
서강대 국제처장 오세일 신부는 ‘가톨릭계 대학의 교육·연구·봉사·행정·사목’ 주제 발표에서 △가톨릭대 산티아고 순례 장학금 △대구가톨릭대 단과대별 교목실 운영 △서강대 성찰과 성장 등 우수 활동 사례를 소개했다.
서강대 사회학과 김우선(데니스) 교수는 ‘가톨릭계 대학 동향과 도전, 한국에서 가톨릭계 대학 되기’ 주제 강연을 통해 “학령인구 감소, 탈종교화, 세속화의 도전 등 대학이 직면한 위기에 맞서 가톨릭계 대학의 정체성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이어진 토론에서 전국 가톨릭계 대학이 앞으로 교육과 행정 등 세부 주제를 갖고 후속 연구를 지속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국가톨릭계대학총장협의회장 원종철(가톨릭대 총장) 신부는 “빠르게 변화하는 대학 환경 속에서 가톨릭계 대학의 위상과 역할을 더욱 고심해야 할 시점”이라며 “급변하는 4차 산업사회와 세속화 시대에 가톨릭계 대학이 젊은 세대를 위해 무엇을 더욱 노력해 나갈지 함께 논의하고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