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하느님,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불러주심에 감사하나이다.
부족함 없는 사랑으로 자녀를 보살피되,
욕심을 사랑으로 포장하지 않게 하소서.
자녀에게 베푸는 것보다 자녀에게서 받는 것이
비록 터무니없이 적더라도
화내거나 서운해 하지 않게 하소서.
강요와 강압으로 자녀의 인생에 간섭하지 않게
하시고, 당신 눈으로 자녀를 보게 하소서.
집착을 사랑이라는 명목으로 포장하지 않게 하시며,
작은 사랑을 큰 사랑으로 과장하지 않게 도우소서.
자녀가 주님으로부터 받은 탈렌트를 충분히 발휘하며 살아가도록
묵묵히 옆에서 돕게 하소서.
자녀에게 사회적인 명성이나 명예, 성공을 가르치기보다
인생의 깊이와 풍요로움을 가르칠 수 있게 하시고,
자녀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게 하소서.
아멘.
글 _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