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동학대.
잊을 만하면 다시 불거져 나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데요.
마침 아동학대예방 상설교육장이 인천에 문을 열었습니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입니다.
김영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인천아이사랑 교육센터’
전국 최초로 마련된 아동학대예방 상설교육장입니다.
센터는 인천아동보호전문기관 내 총 40석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인천시는 그 동안 6백여 회에 걸쳐 아동학대 예방교육 사업을 실시해 왔습니다.
하지만 그 때마다 교육 장소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허지연 / 인천광역시 아동학대대응팀장>
“저희가 안정적인 교육장이 없어서 다른 기관을 빌려서 하거나 여러 가지 좀 제약점이 있었는데요. 그래서 이번에 시비 1억4천만 원을 투입해서 이렇게 아동학대 예방 상설교육장인 인천 아이사랑 교육센터를 개소를 해서 운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동학대 판단 건수는 2만7천 건이 넘습니다.
특히 아동 천 명 당 3.85명이 학대 피해 아동으로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게다가 아동학대의 80 이상이 부모로부터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천시는 이 점에 주목했습니다.
우선 부모 대상 교육을 강화했습니다.
명사초청 부모교육을 신설, 확대했습니다.
아동학대 제로를 표방한 책자 ‘긍정양육 길라잡이’ 제작 보급에도 나섰습니다.
책자에는 ‘부모와 자녀, 모두가 행복해지는 긍정양육 129 원칙’이 담겼습니다.
자녀 알기를 비롯해 관점 바꾸기, 같이 성장하기, 경청하고 공감하기, 함께 키우기 등의 실천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또 부모 교육 영상콘텐츠도 새로 제작해 보급했습니다.
강의와 교육을 통해 올바르게 아이를 양육하는 그 자체가 학대를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허지연 / 인천광역시 아동학대대응팀장>
“아이가 이런 행동을 했을 때는 부모님께서 이런 반응을 해주셔야 되고 또 발달 단계에는 이런 교육을 해주셔야 되고 가정 내에서 교육을 통해서 근본적으로 아이에 대한 학대를 줄여나갈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인천시는 내년에 센터 전담 인력을 채용할 계획입니다.
나아가 다문화 가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교육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허지연 / 인천광역시 아동학대대응팀장>
“학대하지 마세요. 이렇게 교육하면 사람들이 안 와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내 아이랑 소통을 잘하고 이럴 땐 부모가 이런 역할을 해줘야 되고 애착이 중요하고 이를 통해서 올바르게 아이를 양육하면서 학대를 줄여나가자는 거죠.
CPBC 김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