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성당·日 히로시마서 미사, 순례 등…29일까지
[앵커] 오늘 첫 소식은 '가톨릭한반도평화포럼'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와 의정부교구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가 공동주관하는 '2023 가톨릭한반도평화포럼'이 개막했습니다.
핵무기의 위협과 군비경쟁, 동북아시아의 평화 등을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전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 장기화 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 심화되는 무력 충돌 문제는 이제 한반도도 무관하지 않다고 우려했습니다.
안보를 이유로 국가 간 군비경쟁 수위가 높아지고, 한반도 군비경쟁에 참여하는 국가들도 핵무기 금지조약에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혜정 /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
"북한에게 비핵화를 요구하지만, 비핵화를 요구하는 규범 자체가 깨져버렸습니다. 푸틴이 올해 3월부터 미소 간에 상대방 핵무기에 대한 감시체계를 하기로 합의가 돼있는 건데 이걸 깼습니다. 그래서 작동하고있는핵군축의 합의가 없는 상태고요."
한반도의 핵전쟁 위협을 제어하기 힘든 상황에서 한미동맹 모습이 '전쟁 가능성과 공격'에만 머물러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황수영 /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팀장>
"한미동맹과 북한이 상대방을 향해서 선제공격을 언제든 할 수 있고, 비핵전력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는 핵전력도 포함되고, 사용할 수 있다고 공표를 하고 실제로 연습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울러 기후위기 심화가 안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특히 북한은 기후변화 대응 취약국으로 인권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박현동 아빠스 /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기후 변화로 야기된 식량 부족, 물의 부족, 사회 인프라의 붕괴, 경제적 빈곤, 보건 위생의 위기, 분쟁 가능성의 증대 등은 단순히 각각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의 인권과 평화의 범주로 확대될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한국환경연구원 추장민 선임연구위원은 한반도 환경공동체를 구축해 남북한간 상생을 도모하는 '한반도 그린데탕트'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교회'를 주제로 한국과 일본, 주 유엔 바티칸 평화안보 보좌관, 수도자와 청년 등이 참여하는 토론도 열렸습니다.
개회식에서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을 언급하며 "신뢰로 구축한 참된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기헌 주교 / 의정부교구장>
"이제 인류는 '힘을 통한 평화'라는 잘못된 믿음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지금부터 60년 전 반포된 회칙 「지상의 평화」는 '전쟁 무기의 균형으로 평화가 이룩되는 것이 아니고, 상호 신뢰에 의해서 참된 평화가 확립된다는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 고…"
평화기원미사와 평화순례, 컨퍼런스 등으로 구성된 이번 포럼은 29일까지 JSA성당과 일본 히로시마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