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게 지난 4월이었습니다.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난 지금, 교회는 얼마나 회복됐을까요?
이힘 기자가 주요 신심단체 현황을 통해 짚어봤습니다.
[기자] 한국 천주교회는 지난 2020년 초 국내 유입된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두 차례나 공동체 미사가 중단되면서 미사참여율을 비롯한 신앙생활 지수는 걷잡을 수 없이 떨어졌습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한국 교회의 복음화율은 11.1로, 전국 교구 신자 수는 591만여 명.
주일미사 참여율은 18.3 였습니다.
코로나로 미사가 중단됐던 2020년엔 미사참여율 통계조차 내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떨어지지 않고 서서히 오르는 한국교회의 복음화율이 그나마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한국교회 신자는 모두 594만 9천여 명으로 복음화율은 11.3입니다.
주일미사 참여율은 11.8를 기록했습니다.
2021년도 주일미사 참여율 8.8에 비해 3 증가한 수치입니다.
한국교회의 가장 큰 신심 사도직 단체인 레지오 마리애도 코로나로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2019년 2만 8천여 개의 쁘레시디움에 23만 천여 명의 행동단원이 있었지만, 올해엔 2만 2천여 개의 쁘레시디움에 행동단원은 16만 6천여 명으로 감소했습니다.
코로나 직전인 4년 전보다 쁘레시디움 수는 21, 행동단원 수는 28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다른 신심단체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서울대교구 꾸르실료의 경우, 팬데믹이 절정이던 2021년엔 단 한 명의 꾸르실리스따도 배출하지 못했습니다.
3박 4일의 체험으로 이뤄지는 꾸르실료 특성상 진행 자체가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2022년 417명이 수료한 데 이어, 올해에는 10월까지 486명의 꾸르실리스따를 배출해 큰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엔 11월에도 여성 차수가 한 차례 남아 있어 올해 500명이 넘는 꾸르실리스따를 배출할 전망입니다.
어려운 이웃을 실질적 돕는 서울대교구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는 팬데믹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습니다.
2019년 120개 협의회에 1635명의 회원이 있었으나, 올해에도 120개 협의회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회원 수는 4년 전에 비해 500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에서 신심단체를 총괄하는 최성주 부회장은 여러 신심단체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각 본당의 조직부터 활성화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성주 프란치스코 / 서울평단협 신심단체 부회장>
“각 본당의 조직들이 좀 더 활성화 돼야 되겠다. 본당의 사목회를 비롯해서 각종 조직들이 많은데 그 조직들이 활성화돼야 신자들이 많이 나올 수 있고…”
빈첸시오회 김인태 회장은 어려운 이웃을 도움으로써 신앙의 활성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인태 야고보 /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한국·서울 이사회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형제자매들을 예수님 만나듯 만나고 그분들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또 그것을 해결해주려고 노력하고 또는 주님께 봉헌 드리면서 하면 그 어려움이 해소가 되고 또 사랑이 꽃피어서 우리가 어려운 형제자매를 통해서 예수님을 발견할 수 있고 기쁨이 넘치죠…”
CPBC 이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