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10월 18일 일반알현 교리교육에서 ''사막의 은수자'' 푸코 성인의 삶 회상
[앵커] 내일(1일)은 하늘나라의 모든 성인을 기리는 ‘모든 성인 대축일’입니다.
하느님과 함께 영광을 누리는 성인들의 모범을 본받고자 다짐하는 날인데요.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8일 열린 수요 일반알현 교리교육을 통해 샤를 드 푸코 성인의 사도적 열정의 증거를 소개했습니다.
<모든 성인 대축일>을 맞아 푸코 성인의 삶과 영성을 서종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모든 성인 대축일’ 은 죽음 이후 천국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는 성인들의 모범을 본 받들도록 우리를 일깨워줍니다.
이날은 특히 전례력에 축일이 따로 지정되지 않은 성인들을 기억하고 기립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8일 교리교육에서 복음화를 위한 온유함과 열정으로 그리스도를 증거한 샤를 드 푸코 성인의 삶을 돌아봤습니다.
푸코 성인은 사막의 은수자로 유명합니다.
프랑스 군인 출신으로 트라피스트회 수도자가 돼 알제리 사하라 사막에서 이슬람 형제들과 형제애를 나누며 복음을 증거했습니다.
성인은 1916년 58살에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돼 목숨을 잃었으며 2022년 5월 15일 성인으로 선포됐습니다.
예수의 작은 형제회와 예수의 작은 자매들의 우애회가 푸코 성인의 영성을 따릅니다.
교황은 푸코 성인을 회상하며 자신의 회칙 「모든 형제들」을 언급했습니다.
“성인은 하느님에 대한 강렬한 체험에서 출발해 자신이 모든 이의 형제라고 느끼기에 이르기까지 변화의 여정을 걸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푸코 성인의 삶의 비결은 복음화의 첫 단계인 “예수님을 마음속에 모시고 그분을 위해 마음을 빼앗기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교황은 푸코 성인처럼 예수님을 알아갈수록 그분을 알리고 싶고 그분의 보화를 다른 이들과 나누고 싶은 열망이 생긴다고 역설했습니다.
푸코 성인은 사하라 사막의 비그리스도인들 속으로 들어가 침묵 속에 복음을 외치며 예수님처럼 가난과 은둔 생활을 실천했습니다.
교황은 우리도 푸코 성인처럼 섬김의 시작과 끝은 성체 성사의 흠숭 안에 있어야 한다며 주교와 사제, 수도자는 감실 앞에서 시간을 보내며 흠숭의 감각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푸코 성인은 “모든 그리스도인은 사도”라며 사제가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는 평신도의 사명을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끝으로 복음을 증거하는 태도로 친밀함과 연민, 그리고 온유함을 요청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10월 18일 일반알현 교리교육>
“강제로 개종시키는 것은 절대로 안 됩니다. 복음을 증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복음화는 강제 개종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복음의 증거와 복음에 매료됨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CPBC 서종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