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가톨릭 국가로 여겨졌던 헝가리의 가톨릭신자 수가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실시된 헝가리 인구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56.6가 무교로 16.5가 ‘종교 없음’이라고 답했고 40.1가 종교 유무에 대한 응답 자체를 하지 않았다.
특히 가톨릭신자 수는 2011년 369만 명이었으나 현재 260만 명으로 109만 명이 줄어들어 거의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1~2011년 소폭 감소를 포함해 헝가리 가톨릭신자 수는 21세기 들어 절반가량 감소, 전체 인구의 27.5에 불과하다.
전통적 가톨릭 국가인 헝가리의 교세가 이처럼 쇠퇴한 것은 매우 복잡하고, 사적 영성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경향에서 부분적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비응답자들의 수가 40에 달하는 것에 대해 가톨릭교회에 밀착된 정부와 헝가리 제도 교회의 문제와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베스프렘대학 인류학과 전 학과장인 이스트반 카마라스 교수는 “종교에 대한 응답 자체를 거부함으로써 정부와 교회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며 “가톨릭 신앙에 대한 거부보다는 교회의 모습에 대한 실망감을 표시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