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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역사 앞에 정직하다는 것 / 박지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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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가톨릭한반도평화포럼 DMZ To HIROSHIMA’가 10월 25~27일 파주, 27~2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렸다.

27일 히로시마에 도착한 시간이 밤 12시, 29일 마지막 날 일정을 마치고 귀가한 시간이 30일 새벽 1시를 향해 가고 있었을 만큼 힘겨운 여정이었다. 그만큼 이번 포럼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논의와 토의가 이뤄졌다는 뜻이다.

기자는 2023 가톨릭한반도평화포럼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취재하면서 빡빡한 일정 중에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과 평화기념자료관을 찾았을 때,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28일 오전이었다. 평화기념공원에는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15분 인류 최초로 미국이 투하한 원자폭탄 ‘리틀 보이’(Little Boy)에 의해 히로시마에 거주하던 14만 명이 한 순간에 사망한 비극적 역사가 담겨 있다. 그 중 가장 상징적 조형물은 ‘원폭 돔’이다.1915년 히로시마현 물산진열관으로 처음 지어진 이 건물은 원폭 폭발력으로 철근 골조만 남겨진 정상부 돔의 섬뜩한 모습 때문에 ‘원폭 돔’으로 불린다.

또한 평화기념자료관에서는 원폭 투하 직후 처참한 일본인들의 사진을 볼 수 있었다. 한 가지 분명히 짚어야 할 점이 있다. 원폭 투하로 히로시마에서 14만 명, 나가사키에서 7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일본이 한국을 식민통치 하는 전후 과정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중 아시아 전역에서 벌인 전쟁 희생자는 2000만 명까지 추산된다는 것이다. 일본이 당한 피해는 드러내면서 자신들이 가한 피해는 감추는 행태는 역사 앞에 정직하지 못한 것이다.
박지순 시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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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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