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톨릭한반도평화포럼이 지난주 닷새간 일정으로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히로시마를 방문해 동북아 지역의 평화 증진과 교회 역할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남창우 기자가 영상뉴스로 전합니다.
[영상] 고요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히로시마
평범한 일상에서 잔잔한 삶의 냄새를 느낄 수 있는 곳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 원폭 투하
원폭의 재앙을 경험한 세계 최초의 도시
그래서인지 히로시마는 평화를 더 갈구하는 도시입니다
<김희중 대주교 / 전 광주대교구장>
전쟁은 인간을 야수로, 동물로 만든다. 전쟁에 있어서 절대 선은 이기는 것이다. 이기기 위해서 어떠한 짓도 허용되는 것이 전쟁이다.
평화순례 여정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평화를 바라봅니다
희생된 원혼들을 달래듯 우뚝 서있는
앙상하게 뼈대만 드러낸 '원폭돔’
원폭 투하로 사라진 싱그러운 아이들 미소
전쟁과 증오의 역사가 만들어 낸 참상을 드러낸 사진
<조민아 교수>
처참하게 무너져버린 도시 속에서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극한의 고통을 겪으면서 물을 찾아 헤매는 원폭 피해자 분들의 사진을 보면서 심장이 터질 듯한 고통을 느꼈습니다.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그러나 서로 다른 상처
전쟁이 인간의 일이라면
평화는 하느님의 일, 그래서
폭력의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는 희망인 '교회’
<김희중 대주교 / 전 광주대교구장>
우리의 작은 선한 양심, 의지, 작은 촛불들을 우리가 모아가면 이것이 횃불이 될 것이고…
다카미 미츠아키 / 나가사키 명예 대주교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리고 사목자로서 항상 그리스도의 사랑을 우선순위에 두고 모든 사람을 차별 없이 사랑하고
<제니퍼 텔퍼 / 미국인 참가자>
이 포럼을 통해 미국 정부를 대표해 미국 교회가 과거 전쟁에서 보여준 우리의 행동에 대해 사과해야 할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일본인들의 용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저에게 매우 강력한 깨달음이었고, 저는 한국에서도 우리의 행동을 인정하고 뉘우칠 것을 미국에 계속 요구합니다.
촬영 구성 남창우
편집 박재한
C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