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출연] 2023 가톨릭한반도평화포럼
○ 방송 : CPBC 뉴스
○ 진행 : 이혜은 아나운서
○ 출연 : 장현민 기자
[앵커] 한·미·일 3개국 주교단과 청년들이 참여한 가톨릭한반도포럼 현장을 영상뉴스로 만나 보셨는데요.
주교단과 청년들의 히로시마 방문을 현장 취재한 가톨릭평화신문 장현민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있습니다.
장현민 기자 어서오세요.
▶ 네, 안녕하세요.
▷ 먼저 현장에 함께하신 소감 들어보고 싶습니다.
▶ 네. 2023 가톨릭한반도평화포럼은 한·미·일 주교단과 청년들이 함께 화해를 바탕으로 평화의 길을 찾아 나서는 여정이었습니다.
25일 경기도 파주부터 29일 일본 히로시마까지 닷새 동안 빡빡한 일정이 이어졌는데요.
힘든 여정 속에서도 시종일관 화기애애고 진지했던 청년들의 자세가 인상 깊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전쟁의 비극을 참가자들과 함께 체험하고 평화를 향한 희망을 느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 청년들의 자세가 가장 인상 깊었다는 말씀 해주셨는데, 청년들이 살아나갈 세상이기 때문에 더욱더 진지하게 임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말씀하신 대로 일정이 참 많았었는데 그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 일정, 어떤 걸 꼽아보시겠어요?
▶ 네, 일본에서 한미일 세 국가 청년들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찾은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평화기념공원은 핵폭탄 투하 당시 피해 현장을 보존한 원폭 돔과 희생자들의 흔적을 보존한 박물관, 한국인 원폭피해자위령비 등이 위치한 곳입니다.
참석자들은 현장을 돌아보며 전쟁의 공포와 비참함을 눈으로 확인했고 함께 슬퍼했습니다.
미국 청년 헤이든 스미스씨는 “힘을 이용한 평화라는 구호의 허구성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반대로 평화기념공원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갈등의 흔적을 만나 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저희가 방문한 날이 토요일이라 관광객들도 많았었는데요.
한 한국인 관광객은 “비참한 모습에는 슬픔을 느끼지만 이런 상황이 발생한 원인인 전쟁을 누가 일으켰는지 느낄 수 없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반대로 일본인 관광객은 한국인원폭위령비가 공원에 설치된 것이 자랑스럽다며 이 공간이 화해를 위한 노력이 느껴지는 공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진정한 평화를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란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 이번 포럼에서 한미일 3개국 교회 주교단의 평화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지요?
▶ 네 그렇습니다.
이번 포럼에서 주교단과 청년들의 대화 통해 주교단의 평화를 향한 메시지를 전하는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메시지 전달은 청년들의 질문에 주교단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는데요.
평화에 대한 청년들의 질문이 이어지면서 2시간이 넘도록 대화가 끊이지 않았는데요.
구체적으로는 무한 경쟁 사회 속에서 평화에 대한 희망을 돌려줄 방법, 한반도 문제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 환기, 평화를 위한 교회와 청년의 역할, 평화를 지향하는 삶을 사는 방법, 삶 속에서의 평화를 위한 문화 개선, 분열을 극복하고 화해로 나아가는 방법 등을 물었습니다.
주교단은 청년들의 질문에 분단체제의 극복과 평화를 위한 연대와 일치 그리고 기도와 회개를 강조했습니다.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의 메시지 들어보시겠습니다.
<이기헌 주교 / 의정부교구장>
“(평화를 이루는 위해서는) 서로 존중하는 사람이 돼야 하고 또 한 가지는 아까 얘기도 많이 나왔지만 다양성 안에서 일치를 찾아야 한다.“
▷ 평화를 갈구하는 그리고 정말 평화가 절실한 곳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포럼을 마친 참가자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 청년들은 이번 포럼을 거치며 평화를 위한 연대의 희망을 찾을 수 있는 자리였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국인 참가자인 이정심씨는 포럼을 통해 “국적을 초월해 한마음으로 뭉칠 수 있었다는 확신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일본 청년 카와카미 치소노씨는 “기도 속에서 평화를 찾아 한다는 내용이 가장 와 닿았다”며 “삶에서 더욱 평화를 실천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아울러 백장현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 운영연구위원장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미국 교회의 관심을 이끌어 낸 것을 이번 포럼의 최대 성과로 꼽기도 했습니다.
▷ 평화를 위해서 이야기하고 나누는 시간이 계속해서 마련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가톨릭평화신문 장현민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