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과 추모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앵커] 이태원 참사 1주기.
못다 핀 꽃들이 스러져간 자리에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이 조성됐습니다.
다시 찾은 그날 그 자리. 기억과 추모의 현장을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송창환 기잡니다.
[영상] 누군가는 이야기합니다.
“이제 그만 좀 하라고”
이 이야기에 대답합니다.
“기억과 추모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박지원>
"저는 앞으로도 계속 희생자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지금 생활하고 있는 시민들도 이런 사고가 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하는 추모는 올바르다고 생각합니다."
죽은 이를 애도하기 위해
<김예진>
"일단, 가장 기본은 이것이 참사라고 인식하는 것이고 무엇보다도 잊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고요. 또 여기 골목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었지만 핼러윈을 꺼려하고 이걸 즐기지 않는 건 희생자분들에게 오히려 좋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핼러윈은 핼러윈대로 즐기고 그날 떠난 영혼들에 대해서는 계속 기억하고 기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람이 이렇게 많이 죽었는데 정치적인 스탠스를 운운하는 것이 의미가 있냐고 먼저 묻고 싶어요.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유가족께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동료 시민으로서 해야 할 일은 추모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추모나 참사를 사람들이 더 많이 기억하고 계속해서 참사를 인식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기억이 가장 첫 번째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남은 이를 위로하기 위해
<이형석>
"이렇게 희생자가 많이 발생한 참사들에 대해서 국가가 경각심을 갖지 않으면 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내 주변의 이웃들도 언젠가 다칠지도 모릅니다.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이러한 참사 앞에서 국가가 국민의 권리를 지키고 있다는 행동을 끊임없이 보이는 것이고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는 공동체적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야만 또 다음에 비극적인 참사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저 스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든 이의 안전을 위해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은
참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입니다.
촬영 구성 송창환
편집 박재한
CG 김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