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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위령의 날 미사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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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는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이었습니다.

서울대교구는 용산과 용인 성직자 묘역에서 미사를 거행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세상을 떠난 영혼들이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릴 수 있길 함께 기도 드렸습니다. 

김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위령의 날’ 미사가 봉헌된 용산 성직자 묘역.

이곳에는 사제와 신학생, 무명 순교자 등 총 71위의 유해가 모셔져 있습니다.

특별히 한국 교회에서 시복을 추진 중인 조선대목구 초대 대목구장 브뤼기에르 주교가 영원한 안식을 취하고 있는 곳이어서 의미를 더합니다.

미사를 주례한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하느님 품에 먼저 안기신 모든 이들을 함께 기억하자고 요청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우리는 위령의 날 미사를 함께 봉헌합니다. 먼저 하느님 품에 안기신 선배 사제들과 또 우리 부모, 형제, 친척, 은인들 함께 기억하며 이 미사를 봉헌합시다.”

이어 도봉동본당 주임 주호식 신부는 미사 강론을 통해 “죽음에서 부활을 바라보는 이들에게 앞서 살다 간 이들의 묘지는 부활의 희망을 가르쳐주는 학교와도 같다”고 말했습니다.

주 신부는 “오늘을 살아갈 새로운 힘과 미래에 대한 희망도 이곳에서 얻는다”며 “용산 성직자 묘역을 기억하자”고 당부했습니다.

<주호식 신부 / 도봉동본당 주임>
“부활 신앙의 학교이자 체험의 장인 이곳을 오래오래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곳에서 앞서 간 분들을 위해, 우리가 기억하는 모든 분들, 또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는 영혼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것이 너무도 뜻깊은 일이 될 것 같습니다.”

미사에 앞서 염수정 추기경과 정순택 대주교, 유경촌 주교는 브뤼기에르 주교 묘지를 찾아 기도했습니다.

이날 미사는 가톨릭평화방송 TV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됐습니다.

용인 공원묘지 성직자 묘역에서도 총대리 손희송 주교 주례로 위령미사가 봉헌됐습니다.

양천 지구장 신희준 신부는 강론을 통해 “부활하신 우리 주님에 대한 믿음 때문에 우리는 감히 영원한 생명을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희망이 있기에 우리에게 주어진 지상의 삶에 충실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주어진 시간 동안 사랑의 소명을 충실히 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위령성월은 998년 프랑스의 한 수도원에서 모든 성인 대축일 다음날을 위령의 날로 정해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기도한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한국 교회는 이날 각 교구에서 위령미사를 봉헌합니다.


CPBC 김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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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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