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노달리타스 정신을 살기 위해 중요한 요소가 바로 경청과 대화인데요.
경청과 대화 모임을 교회 교육 모델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모색하는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전은지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는 '시노달리타스' 정신인 친교와 참여, 사명을 되새기는 자리였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시노드 1단계 과정으로, 개별교회와 여러 교회기구가 경청과 대화의 모임을 진행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도 시노드 1단계 경청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와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단체협회가 공동 주최한 세미나 주제는 “경청과 대화를 위한 가톨릭 교육 모델과 적용 가능성”.
발표자 김남희 교수는 한국 천주교회가 발간한 '시노드 교육 자료'가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활용됐는지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김 교수는 주교회의와 서울대교구, 의정부교구의 교재를 사례로 들며 "시노드를 이해하고 소그룹 모임을 진행하는데 도움이 되는 워크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모임이 교회 교육 모델로 계속 이어지기 위해서는 "신자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답하는 능동적 형태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남희 율리아 / 가톨릭대 교수, 평신도 신학자>
"질문이 이미 주어져있고, 그 질문들에 답을 하는 건 의안집을 만들어내고,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었습니다. 하지만 교육적 차원이라면 질문을 주어지는 게 아니라 구성원들이 질문을 만들어가야 되는 능동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거예요."
이어 독일 중등학교 종교 교사를 대상으로 한 교재 「시노드 여정」을 소개했습니다.
김 교수는 시노드 기간 동안 이뤄진 경청과 대화 모임을 지속하기 위해 교회가 당위성을 상기해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김남희 율리아 / 가톨릭대 교수, 평신도 신학자>
"경청 모임이 시노드 기간에만 이뤄지지 않고, 하나의 이벤트나 운동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당위성을 다시 한 번 상기해야 하는데요."
세미나에는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장 손희송 주교를 비롯해 서울대교구 조성풍 신부, 수원교구 한민택 신부, 현재우 평신도사도직연구소 부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손희송 주교는 "가톨릭교회가 추구하는 일치는 획일적인 일치가 아닌 다양성을 존중하는 화합의 일치"라고 강조했습니다.
<손희송 주교 /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장>
"교황님께서도 시노드 교회를 추구하시면서 대화를 굉장히 강조하신 것 같아요. 진정한 대화는 나 자신의 생각과 계획과 나 자신의 입장을 한 발짝 뒤로 물러서고, 상대방에게 내가 만들어 놓은 빈 공간에 상대가 들어올 수 있도록 그래서 그 사람의 말을 귀 기울이는…"
CPBC 전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