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완전히 포위하고 있습니다.
48시간 안에 시가전이 시작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데요.
이런 가운데 이란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전화 통화를 요청했습니다.
맹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자지구를 완전히 포위하고 있는 이스라엘.
48시간 안에 시가전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미국이 '인도적 교전 중단' 중재안을 들고 나왔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 없이 휴전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일부 아랍 국가들은 가자지구의 민간인 피해를 이유로 이스라엘의 공세를 전쟁 범죄로 규정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사실상 미국의 중재안이 양쪽 모두에서 퇴짜를 맞은 셈입니다.
미국의 영향력이 줄어든 틈새로 이란의 입김이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전화 통화를 요청했습니다.
라이시 대통령은 교황이 휴전과 평화적 해결을 호소한 점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번 분쟁을 해결할 방법으로 '두 국가 해법'이 거론됩니다.
두 국가 해법은 팔레스타인을 독립 국가로 인정해 이스라엘과 평화롭게 공존하는 구상입니다.
교황도 지난 1일 두 국가 해법을 언급했고, 주일 삼종기도 후에도 전쟁 중단과 인질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제발 멈춰 주십시오. 주님의 이름으로, 멈춰야 합니다. 모든 분쟁의 확대를 피하고, 부상자를 구해야 합니다. 가자지구의 인도적 상황이 매우 심각합니다."
교황은 가자지구에 머무르고 있는 사제와 수도자 등을 통해 팔레스타인 상황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은 한 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시가전이 펼쳐지지 않았는데도 1만 명이 넘는 사람이 숨졌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인질들도 즉각 풀어줘야 합니다. 그들 중에는 가족에게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도 있어요. 전쟁에 관련된 아이들, 우크라이나에서도 그랬지요. 전쟁은 아이들의 미래를 죽이고 있습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