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사도적 권고 「그것은 신뢰입니다」(C''est la Confiance) 발표
[앵커] 프랑스 리지외의 성녀 데레사는 소화 데레사 또는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라고도 불립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녀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는 사도적 권고를 발표했는데요.
사도적 권고에 담긴 메시지는 무엇인지 살폈습니다.
보도에 윤재선 기잡니다.
[기자] 「그것은 신뢰입니다」(C'est la Confiance)
프랑스 리지외의 성녀 데레사(1873-1897)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발표한 사도적 권고 제목입니다.
소화 데레사 또는 아기 예수의 데레사라고도 불리는 성녀는 24년 짧은 생애 동안 하느님을 향한 단순한 믿음과 절대적 신뢰의 모범을 보여준 맨발의 가르멜수녀회 수도자입니다.
교황은 하느님을 향한 성녀 데레사의 무조건적이면서도 완전한 신뢰에 주목했습니다.
"우리를 사랑으로 이끄는 것은 신뢰, 오직 신뢰뿐입니다"라는 성녀의 말을 19쪽 분량의 권고 문헌 맨 앞에 배치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에 관한 사도적 권고가 '그것은 신뢰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사실 이 위대한 은수자이자 교회 박사인 성녀가 증언하였듯이, 하느님의 자비로우신 사랑을 신뢰하는 것은 우리를 주님의 마음과 그분의 복음으로 이끄는 길입니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여의고 15살에 수녀원에 들어간 성녀는 꽃다운 나이에 결핵에 걸려 생사의 문턱을 넘나들었습니다.
그런 시련 속에서도 하느님 정원의 작은 꽃이 될 수 있었던 힘은 주님께 대한 신뢰에서 나왔습니다.
교황은 성녀 데레사의 어린아이 같은 단순한 마음은 "매우 복잡한 시대에 단순함의 중요성과 사랑, 신뢰를 재발견하도록 도와준다"고 일깨웠습니다.
또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규칙으로 채우고, 복음의 기쁨을 식게 하는 율법주의를 넘어설 수 있게 해준다고 역설했습니다.
교황은 선교의 수호자로 널리 알려진 데레사 성녀의 선교 열정도 칭송했습니다.
수도생활 9년 반 동안 선교 여행은커녕 봉쇄수녀원 울타리를 한 번도 벗어난 적이 없었지만 성녀는 "평생을, 아니 세상 끝날까지 선교사가 되고 싶다"면서 편지와 기도를 통해 선교사들과 함께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선교사는 자기가 있는 곳이 어디든 하느님 사랑의 도구로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성녀 데레사처럼 세상 사람들을 구원의 길로 이끌기 위해 기도와 희생을 바치는 사람은 누구나 선교사라는 것입니다.
교황은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의 작은 길을 누구나 따라 갈 수 있다고, 또 그래야 한다고 우리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CPBC 윤재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