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평단협 세미나, 시노드 안내서와 워크북 재구성한 교재 필요성 강조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를 통해 처음 마련된 교구 단계 본당 시노드 모임 때 사용한 안내서와 워크북을 재구성해 시노드 이후의 경청과 대화를 위한 교육에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가톨릭대 김남희(율리아) 교수는 4일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평신도사도직연구소(소장 이창훈)가 주최한 열린 세미나에서 ‘경청과 대화를 위한 가톨릭 교육 모델과 적용 가능성’이란 발제를 통해 △교육 대상의 확대 △교육 내용의 재구성 △교육 방법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며 시노드 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계속적인 교육과 노력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시노드 여정이 계속되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을 위한 교육자료를 구상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시노드와 시노달리타스의 개념이 여전히 낯선 신자들을 위해 시노드 이론서와 시노드 워크북이 내용적으로 더 긴밀히 연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현재 시노드 교육자료가 시노드 단계 모임에 맞춰 기획되어 주어진 과정과 순서에 따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다양하고 깊이 있는 시노드 교육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시노드 이후 교육에서는 학습자 반응에 교육자가 즉각 피드백할 수 없는 영상매체 교육의 재고를 제안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본당 주임 조성풍 신부는 “한국 교회가 시노드와 시노달리타스 개념을 이해시키는 데 너무 많은 역량을 소모한 것은 아닌지 성찰한다”며 “실질적이고 실천적으로 시노달리타스 정신을 살아가는 것에 집중하고, 그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안동대 박응임(프란치스카) 교수는 “함께 모여 질문하고 답하고 토론하는 데서 나아가 구체적 삶으로 옮기고 함께 결과를 확인하며 식별해나가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진정한 경청과 대화의 삶”이라며 “실천적 시노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평신도사도직연구소 부소장 현재우(에드몬드) 박사는 “한국 교회 안에 흩어져 있는 시노달리타스에 대한 신학적인 글과 워크북을 하나의 교재로 엮어 교회 구성원들을 양성시키는 것을 검토하고 시행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교회가 만든 시노드 관련 교육자료에는 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의 「공동체 경청과 대화를 위한 워크북 소그룹용 공동체」 등 4종, 서울대교구의 「함께 걷는 여정인 시노드와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이해하기」 등 3종, 의정부교구가 발간한 「교회의 삶과 사명 안에서 시노달리타스 안내서」 등 2종이 있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