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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선포의 원동력 ‘평신도’ 역할 더 커져야

평신도 주일에 바라보는 주교시노드 1회기 종합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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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가 남긴 종합보고서는 오늘날 다변화된 환경에서 평신도들이 국적과 인종은 달라도 더욱 확장된 평신도 사명의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사진은 4일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세계가톨릭성령쇄신봉사회 회원들이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만남에서 환호하는 모습. OSV

지난 10월 29일 마무리된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 제1회기의 결과를 담은 ‘종합보고서’(Synthesis Report)에 오늘날 평신도의 확장된 역할을 기대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시노드 대의원들의 투표에 의해 취합된 종합보고서 내 약 20여 개 주제를 살펴보면, 다양한 안건 가운데에서도 특별히 확장된 평신도 사도직에 대한 기대와 이에 따른 제안들이 수록된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평신도 주일(11월 12일)을 지내는 현시점에서 이번 시노드 종합보고서를 통해 교회가 밝히는 평신도 사명을 다시금 되새길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종합보고서는 특히 “디지털 환경 속에서 정치와 경제, 문화, 노동 등 사회 전반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 속에서 평신도들은 교회를 알리고 복음을 선포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면서 “교회가 자신의 사명, 즉 복음 전파하기 위해서는 평신도들의 기여가 꼭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디지털 환경에 적응해 살아가는 평신도들이 앞으로 선교에 있어 더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함을 강조했다.

교회 내 평신도 단체가 그간 보인 ‘선교의 모범’이 시노드 정신을 구현해왔다는 평가도 눈에 띈다. 보고서는 “평신도 단체와 교회의 여러 평신도 운동 등은 세례받은 모든 이들의 공동 책임이 성숙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소중한 징표 역할을 했다”며 “그 가운데 평신도 단체의 가치는 서로 다른 이들 간의 친교를 증진하고, 복음을 선포하는 원동력이 됐으며, 경제ㆍ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에게 다가가 공동선을 증진하는 데 헌신했고, 이는 선교의 관점에서 시노드적 친교와 참여의 모델을 보여 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그간 평신도 운동과 활동이 앞으로도 지속돼야 함을 다시금 전한 것이다.

확장된 평신도의 역할을 기대하는만큼 이들에 대한 양성도 교회의 주요한 과제로 언급했다. 보고서는 “세례받은 이들이 자신의 신앙적 양성에 힘쓰는 것은 봉사하도록 부름 받은 것에 대한 응답이라 할 수 있다”며 “현재 교회 내 양성 프로그램에 대한 광범위한 검토가 필요하며, 특히 여성의 기여와 가정의 기여를 향상하는 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재차 제안했다.

이어 보고서는 지역 교회를 중심으로 평신도를 포함한 모든 하느님의 백성을 대상으로 하는 ‘공동 양성’에 주력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가능한 모든 자원을 활용해 지속적인 양성 문화를 조성하는 데 모두가 협력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평신도가 성직주의에 물드는 것을 경계하는 의견도 보고서에 담겼다. 보고서는 “성직주의는 소명을 봉사라기보다 특권으로 생각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세속적 권력 표현 방식의 하나로, 선교의 장애물이라 할 수 있다”며 “이는 사제와 수도자만이 아니라, 평신도에게도 나타날 수 있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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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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